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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2,000m 심해에 ‘민물에 사는 악어’를 풀어놓으면 벌어지는 일

일반적인 경우에는 악어가 바닷속 깊이 들어가는 일은 없을겁니다.

그런데 연구원들은 심해 생물이 특이한 먹이 공급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아보기 위해 악어를 2,000m의 심해에 내려보냈습니다.

생을 다한 악어 3마리가 멕시코만 수심 2,000m에 육박하는 깊은 바다로 향했습니다.

과연 악어의 단단한 가죽을 뚫을 수 있는 강력한 치악력을 지닌 동물들이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이 실험을 통해 많은 심해 생물을 확인할 수 있었고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을 발견하기도 하여 악어를 바다에 가라앉힌 것이 쏠쏠한 결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악어가 심해바닥에 내려앉자 몇시간 후 등각류 생물들이 개 때마냥 달려들어 살점을 파먹기 시작했습니다.

51일 후 마지막으로 악어를 찾았을 때는 그야말로 뼈만 남아 있었는데요. 뼈까지 전부 씹어 먹고 있는 해양 벌레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악어는 ‘바티노무스’ 같은 등각류들에게 잡아 먹힌 것이며 악어를 무는 힘이 거대한 상어에게 물린 강도와 비슷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고 하죠.

바다에 사는 거대 쥐며느리 처럼 생긴 등각류 생물인 ‘바티노무스’는 1억 6천만 년 전부터 생존을 해왔다고 하며 지구의 역사를 담고 있는 몸입니다.

서식지가 악어를 떨어뜨린 장소와 겹치는 것으로 보아 ‘바티노무스 기간테우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악어 중 다른 한 마리는 24시간이 채 되지 않아 이 등각류들에게 모두 뜯어 먹혔다고 하죠.

이것으로 보아 바티노무스는 엄청난 먹성을 지닌 생물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왜 한 걸까 싶을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해당 실험은 상당한 의미가 있었고 보는 사람에게도 신기할 따름이였습니다.

바티노무스 말고도 심해 속에 살고 있는 신기한 생물이 하나 더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세 발치’라는 심해어입니다. 다양한 바다에서 서식하고 있는데 6천 미터 깊이의 심해까지 서식이 가능한 생물입니다.

심해어인 만큼 특이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심해의 영상을 보면 바닥 근처에서 무언가 기어가는 생물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생물은 바로 ‘세 발치’입니다. 신기하게도 세발 치는 몸에 있는 발로 바닥을 기어다닌다고 합니다.

아무리 세상에 별의 별 일이 다 있다지만 물고기가 발로 걸어 다닌다니 믿기지가 않는 광경이기 그지 없는데요.

그런데 그 발은 사실 발처럼 길게 발달한 지느러미라고 하며 삼각대처럼 세 발치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느러미는 몸 길이보다도 훨씬 길어 신체의 3배 또는 1m까지 확장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지느러미로 걸어다니기만 하는 것은 아니며 나름 헤엄을 빠르게 칠 수 있는 능력을 숨기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지느러미는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용도로도 활용이 되지만 상당한 감각 기관으로 활용이 되는데요.

나쁜 시력과 부족 환경을 타파할 수 있게 해주며 자신이 어디로 갈지 방향을 정하고 주변의 먹이를 감지하며 포획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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