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속에 쪽지 하나와 같이 입양된 아기가 20여 년이 지난 후 지구 반대편에서 친부모를 만나게 된 기적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케이티 폴러이다. 그녀는 미시간 주 허드슨빌에서 자란 20대 초반의 대학생입니다.
그러나 케이티는 중국계이며 어린시절 입양되었습니다. 그녀의 양부모는 ‘켄’과 ‘루스 폴러’로 스티븐과 제프라는 두 형제를 가진 미국인 부모입니다.
케이티는 20살까지도 그녀의 친부모가 누구인지 몰랐지만, 그녀의 친부모는 장녀와 함께 중국에 살고 있는 ‘첸펀샹’과 ‘쉬 리다’였습니다.
‘첸펀샹’과 ‘쉬 리다’는 케이티를 임신했을 당시 이미 딸이 하나 있었고, 당시 중국에는 한 자녀 정책이 있었기 때문에 부부는 케이티의 출생을 숨길 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그녀를 입양하기를 바라며 그녀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케이티는 당국의 눈을 피해 6주동안 바닷가에서 도망다닌 끝에 보트 한가운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친부모는 두 자매를 같이 키우고 싶어했지만 부부는 계속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들은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케이티가 생후 5일이 되었을 때, 그들은 그녀를 작은 담요로 감싸서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인구가 많은 시장으로 데려갔습니다. 시장이 열리면 누군가 그녀를 찾아 거의 즉시 그녀를 도울 것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그들은 쪽지를 아기인 케이티의 담요에 고정시키고, 시장에 있는 벤치에 남겨 두고 떠났습니다.
운이 좋게도 케이티는 주변의 시장상인에게 발견되었고 미국인 부모에게 입양되었습니다. 입양이 될 당시 보육원에서는 양부모에게 다음과 같이 써 있는 쪽지도 같이 전해주었습니다.
“우리 딸 징쉬는 1995년 음력 7월 24일 오전 10시에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가난과 세상사 때문에 그녀를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발 저희 딸을 이뻐해주세요.”
“우리의 어린 딸을 구해 주시고 돌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에 신이 있다면, 지금부터 10년, 20년 후 칠석날 아침에 항저우의 부러진 다리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첸펀샹’과 ‘쉬 리다’는 케이티를 시장에서 놓고 떠난 뒤부터 매년 칠석날에는 항저우의 다리로 가서 젊은 여자가 지나가면 케이트인지 아닌지 확인했다고 합니다.
친부모의 바램과는 다르게 양부모인 폴러부부는 메모에 감동을 받았지만, 여전히 약간 조심스러웠고, 실제로 10년이 되던날 중국인 친구에게 광저우의 다리에 방문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들은 “우리는 케이티를 이와 같이 모호한 일에 연루시키고 싶지 않았지만, 친부모에게 우리들은 딸을 매우 사랑하고, 많은 사랑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인 친구는 오후 4시 조금 넘어서 다리에 도착했고 아쉽게도 길이 엇갈려서 케이티의 친부모와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첸펀샹’과 ‘쉬 리다’는 중국인 친구가 오기 불과 몇 분 전에 다리를 떠났습니다.
“우리는 일찍 거기에 도착했고 딸의 이름과 원래 메모에서 사용한 것과 유사한 단어가 적힌 큰 표지판을 들고 다녔습니다. 우리는 다리에서 본 모든 소녀에게 달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라고 ‘첸펀샹’은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 뉴스 방송국에서 이 이야기를 접했고 친부모가 양부모와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연락처 정보를 교환했고 작년이 되어서야 양부모는 케이티에게 친부모가 남긴 메모를 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케이티는 쪽지와 다리, 친부모가 그녀를 얼마나 보고 싶어 하는지 알게 되자 중국으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케이티는 마침내 광저우 다리에서 친부모와 언니를 만났고, 친부모는 케이티를 보자마자 오열하듯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는 영어를 못하고 그녀는 북경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지만 그녀가 정말 좋은 여자라는 것은 알 수 있었고 평생 케이티를 너무 그리워하고 있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21년만에 기적적으로 만난 그들의 이야기는 영화로 제작되었고, 아직까지도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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