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생일을 맞은 베트남 소녀가 생일 케이크도 없이 라이터 불만 밝히고 생일소원을 비는 사연이 SNS에서 퍼지면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는데요.
올해 5살을 맞이한 베트남 소녀의 이름은 얀(Yan)으로 커피산지로 유명한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 닥락(Dak Lak)성의 에트랑(Ea Trang)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소녀의 생일날, 소녀는 케이크가 아닌 라이터 초를 보고 활짝 웃었습니다.
소녀의 아빠는 집이 너무 가난해 생일 케이크를 살 여유가 없었던 탓에 어쩔 수 없이 라이터만 준비했는데요.
소녀의 아빠는 딸이 실망할까 봐 걱정도 되었고 너무 미안해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걱정과는 다르게 소녀는 라이터를 바라보며 방긋 웃으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소원을 빌었는데요.
케이크 한 조각 없는 생일 파티였지만, 소녀는 가족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지 밝게 웃어 보였습니다.
소녀는 어린 나이이지만 부모가 생계를 위해 밤낮으로 돈을 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평소 소녀는 쌀밥만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맛있다”며 밥을 먹고, 부모님이 밖에서 일할 때 혼자 집에서 공부한다고 하는데요.
사연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고 ‘HH’라는 후원자가 나타나 소녀의 가족이 생일 케이크와 고깔모자뿐 아니라 소녀의 새 옷까지 살 수 있도록 지원해줬다고 합니다.
이 매체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소녀는 화려한 장식이 된 2단 케이크를 들고 있는 아버지 옆에 몸을 기댄 채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데요.
또 친구들과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핑크색 새 옷을 입고 고깔모자를 쓴 채 활짝 웃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소녀의 집은 마을 중심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어 아버지와 가족들은 케이크와 새 옷을 사기 위해 비포장 길을 30km나 왕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린나이에 철이 들었는지 마음씨가 너무 이쁜 소녀, 소녀와 그녀의 가족들에게 더 큰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