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홀리 루이스는 복통과 요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둘째, 임신 6주 차에 접어든 21살의 미혼모였죠.
병원에서는 경미한 위장 문제일 거라고 진단을 내렸지만 고통은 끊이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졌습니다.
결국 홀리는 버밍엄에 있는 산부인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 끔찍한 복통의 이유가 뭔지 확실하게 파헤치고자 했죠.
그리고 그녀가 듣게 된 의사 선생님의 진단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뱃속에서 살아 숨 쉬던 태아를 잃게 되었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이미 출산 경험이 한 번이 아니었던 그녀는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믿기 싫었던 것인지 믿을 수 없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그녀에게 아기가 죽었다는 말은 들리지 않았어요.
결국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홀리는 다시 그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여전히 의사 선생님께서는 홀리가 자궁 외 임신으로 유산을 하였다고 말했고 두 번이나 같은 말을 들었음에도 그녀는 직감적으로 이 진단이 틀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홀리의 고집이 통했던 것일까요. 홀리의 직감이 맞았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세 번째로 다른 병원을 찾았을 때 초음파 검사로 아기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마터면 뱃속에 있는 소중한 하나의 생명이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꺼져버릴 뻔 했던 거죠.
다행히 홀리의 직감이 태아의 빛을 켜놓을 수 있었고 홀리는 그로부터 몇 달 후인 9월 29일 생명을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아기의 이름은 레이시로 약 3kg의 건강한 딸아이였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그녀에게 사과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임신 초기 단계에서는 발견할 수 없다는 말만 도돌이표처럼 말했죠. 만약 그녀가 병원의 진단을 받아들였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병원의 실수로 취해야 할 조치가 제때 되지 않았지만 어머니의 본능이 빛을 발했습니다. 때로는 의사의 진단보다 직감이 더 정확할 때도 있나 봅니다.
어쩌면 어머니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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