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미국의 한 공동묘지 무덤에 기댄 채 사람처럼 흐느껴 울고 있는 개 한 마리가 있다.
이 개의 이름은 ‘윌리’ 무덤에는 세상을 떠난 윌리의 주인 글레디스 할머니가 묻혀 있었다. 오랫동안 할머니와 함께 동거동락했던 윌리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남겨진 가족들과 함께 무덤을 찾았다.
그런데 무덤에 도착하자마자 그곳에 몸을 기댄 채 온몸이 떨릴 정도로 흐느껴 우는 윌리, 마치 사람처럼 깊은 슬픔에 잠긴 모습이었다.
누군가의 온기를 느끼고 싶은 듯 무덤에 기댄 채 차오르는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는 윌리의 모습을 보니 저절로 눈시울이 붉혀진다.
아마도 윌리는 할머니와의 정이 아주 깊었던 게 아니었을까. 가족들은 무덤에 기대어 울어대는 윌리가 안쓰러웠는지 윌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해줬다.
인터뷰에 따르면 윌리는 현재 전쟁에서 돌아온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는 재향 군인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단체에 소속되어 아픈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주인을 잃은 개가 슬픔에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주인이 2년 전에 묻힌 교회로 계속 돌아온 12세 독일 셰퍼드 치치오(Ciccio)와 역에서 할아버지를 9년동안 기다리다 죽은 하치코가 있다.
개 하치코는 2009년 리처드 기어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유명해졌다. 영화는 매일 아침 출근 전 주인을 따라 역까지 가는 개 하치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주인이였던 할아버지가 죽고, 하치코는 기차역에서 할아버지가 오기를 9년동안 기다리다가 죽는다.
하치코를 기리기 위해 기차역 앞에 동상이 만들어졌고, 현재까지도 하치코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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