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의 디에고 아불하산은 발라바크 마을에 있는 집 근처의 강에서 동생과 함께 수영을 하던 중 악어에게 습격당해 물속으로 끌려갔다.
그들의 아버지 텐자다는 아들의 비명 소리를 듣고 집에서 강까지 91m를 질주하여 나무 판자로 무장한 채 잠수했다.
텐자다는 나무 판자로 악어를 때리고 반복적으로 주둥이를 가격하기 시작했지만, 그럴수록 악어는 아들 디에고를 놓아줄 생각이 없이 아들을 입에 문채 강가로 들어가려고 했다.
텐자다는 아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필사적으로 악어의 다리를 여러 번 깨물었고 나무판자에도 꿈쩍하지 않던 악어는 당황했는지 그 순간 입을 벌렸다.
디에고는 악어의 입에서 빠져나왔고, 텐자다는 그순간을 놓치지 않고 아들을 데리고 강가 밖으로 뛰기 시작했다. 악어는 이내 물속으로 돌아갔고 텐자다는 부상당한 아들을 빠르게 병원으로 데려갈 수 있었다.
텐자다는 경찰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물려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주저하지 않고 강에 뛰어들어 악어와 씨름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몸에 아드레날린이 너무 많아서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나는 악어를 때렸지만, 악어는 내 아들을 풀어주지 않았다.”
“아들이 아파하는 것을 보자 뭐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악어의 다리를 최대한 세게 깨물었다.” 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디에고는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까지 이틀 밤을 보냈다. 그는 여러 개의 흉터가 있지만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
지역 경찰 대변인은 “다행히도 아버지의 용기 덕분에 피해자는 익사하지 않고 악어에 물린 상처만 입었다”고 말했다.
수사 결과 피해자와 남동생이 강에서 몸을 닦던 중 악어가 갑자기 그의 왼팔을 꺾고 깊숙한 곳으로 끌고 들어가 몸 곳곳에 상처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동생이 아버지에게 달려가 디에고(형)가 악어에게 물려서 끌려가고 있다고 알렸고 아버지는 그대로 강으로 달려간 것이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위험한 것인지는 상관하지 않고 달려가는 모습에 아버지의 부성애를 잘 느낄 수 있는 사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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