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역사의 외신이 역대급이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까지 극찬하는, 마치 돌연변이 같은 세대들이 등장했습니다.
한국 축구는 역사적으로 현재의 2023년까지 약 3번의 황금 세대를 경험하고 있지만, 이 세대들이야말로 진짜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U17 대한민국 17세 이하 대표팀입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그들이 현재 하나의 팀으로서, 그리고 개인의 역량으로서, 그 포텐의 집약도를 보면, 지금껏 한국 축구 팬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는데요.
대체 한국 U17이 어떤 팀이길래 이런 역대급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일까요? 외신조차 극찬한 한국 축구의 역대급 황금 세대인 U17과 주변국의 질투하는 반응까지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a대표팀의 맏형들이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아쉽게 패배했지만, 저 멀리 태국에서는 17세 이하 소년들의 놀라운 승리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21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이 17세 이하 아시안컵 대회에서 카타르를 무려 5점 차로 대파한 겁니다.
이날의 경기를 요약하면, 카타르 선수들 혼을 빼놓았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첫 골은 게임 시작 10분 만에 터졌습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카타르 선수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주장 김명준이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습니다.
이후에도 눈빛이 똘망똘망한 우리 선수들은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며 카타르를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19분에는 경쾌한 드리블 리듬을 갖고 있는 양민혁이 왼쪽 라인을 파괴한 후 올려준 크로스를, 백인우가 방향을 바꾸는 환상 헤더골을 터뜨렸습니다.
양민혁은 우리가 기억하고 있어야 할 변성환호에서 기대를 모으는 첫 번째 인물입니다. 그는 17세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터치 감각을 보유하고 있는 놀라운 선수입니다.
축구에서 볼을 터치할 때의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 9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그가 어느 정도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U17의 양민혁 못지않은 드리블 실력자가 또 있었습니다. 전반 30분, 놀라운 왼발 드리블을 보여주며 카타르 수비진을 뒤흔든 윤도영이 수비를 가볍게 따돌리며 왼발 슛을 성공시켰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윤도영을 이강인의 뒤를 이을 왼발의 스페셜리스트로 점 찍고 있습니다.
첫 골의 계기가 된 페널티킥도 윤도영의 환상 드리블로 얻어냈고, 후반전 가위차기 실력까지 마음껏 자랑했으니, 그 역시 기대가 될 수밖에 없는 선수입니다.
전반 만에 세 골을 넣은 우리 선수들은 후반 시작할 때 더 몰아붙였습니다.
축구를 할 때 플레이어가 상대 수비와 1대 1로 맞설 때 개인 역량으로 따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은 중요한 부분인데, 유망주, 양민혁, 윤도영, 진태오가 이를 차례로 보여줬고, 후반 14분에는 현지 해설도 놀라게 만든 기술 수준을 자랑했습니다.
왼쪽 측면을 양민혁이 또 한 번 환상 드리블 능력으로 돌파 후 올려준 공을 백인우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는데, 이때의 마무리 기술은 테니스에서 조코비치가 보여주는 절묘한 드롭샷을 연상케 했습니다.
해설자는 이들이 17세 이하 선수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눈을 씻고 확인할 정도였다라는 코멘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5분 뒤에는 주장 김명준의 해트트릭까지 이루어졌고, 말 그대로 카타르를 대파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67위, 진정 역대급인 이유는 단순히 이 경기 때문에, 5점 차라는 스코어 때문이 아닙니다.
이들은 국제대회에서, 또는 유럽 국가들과의 경기에서도 꾸준한 포텐션을 보여왔는데, 먼저 경기 내용이 좋아도 너무 좋습니다.
역대 한국 팀이 이렇게 축구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축구를 하는데, 외신은 이런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가장 놀랐던 것은 11명의 선수들이 모두 볼을 잘 다룬다는 것이었다.
수비수들마저도 패스가 정확하기에 전방 압박에 두려움이 없었고, 공격수들의 1대 1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현대 축구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이토록 정교하고 경쾌한 축구가 17세 이하 경기에서 나왔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한국의 17세 이하 대표팀은 왜 이렇게 강한 것일까요? 물론 타고난 재능이 크겠지만, 이들은 골든에이지, 골든패스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골드에이지가 뭐냐면, 축구 기술 습득이 가장 쉬운 연령대인 8세에서 15세 사이를 일컫는 말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을 양성하기 위한 kfa의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명칭입니다.
골드에이지는 기본에 충실한 창의와 도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2014년 만들어졌고, 매년 세미나와 선진 축구 강국의 최신 유소년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소년 역량 데이터 측정 시스템인 골든 패스를 통해 골든에이지 선수들의 기량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수 선수를 발굴하여 미래의 국가대표로 육성하고 있는데, 지금의 U17이 딱 이 세대인 것입니다.
2002년부터 급격히 축구 인프라를 발전시켜오기 시작한 한국은 선진 축구 강국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발전시켜온, 이제 엄연한 축구 선진국입니다.
현재 한국 U17 대표팀은 이전 세대들과 비교해도 그야말로 역대급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들은 이미 성인 대표까지 박살내고 있습니다.
U17 팀은 케이 리그의 수원, 삼성 b팀에게 3대 2로 이긴 적이 있는데요 유소년한테 지면 사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수원이 후반에 1군 주축 선수들을 투입시켰는데도 U17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U17 대표팀에는 월반 선수들도 껴 있다는 겁니다. 박승수, 박현민 등은 15세임에도 불구하고 그 재능이 너무 출중해 벌써 U17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데, 조금 과장에서 표현하면 중학교 2학년생들이 비슷한 또래들과 함께 성인 대표를 박살낸 겁니다.
이들이 한남대학교를 상대로 6대 1 승리한 것도 유명한 일화이고, 게다가 아시아가 아니라 유럽 4개국 초청대회에 나가서 우승까지 기록했습니다.
이 유럽 4개국 초청대회에는 무려 크로아티아, 덴마크, 터키, 대한민국이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이 여기서 잔뼈 굵은 유럽 팀을 넘고 우승을 거머쥔 겁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전 감독도 역대급인 U17 대표팀을 언급하며 극찬한 바 있는데요. 차범근 전 감독은 이들을 보면서 이런 애들은 처음 봤다고 말했고, 특히 다들 개인기가 엄청나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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