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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보다 더 보수적인집 있냐..

일단 외가친척들 죄다 같은아파트 삼.

그래서그런지 시도때도없이 이모들이 우리집 들락날락거림

가족인데도 이모들끼리 기싸움해서 중간에 우리집 끼어가지고 엄마도 피곤해하시고 올때마다 얼평 몸평 다 받는 나도 조카 짜증나고 피곤함

친구들도 나 너무 스트레스받는거 알아가지고 친척들 올때마다 방에 들어가있으면 안되냐고 그러는데 우리집에서 방문닫는거 금지임 ㅋㅋㅋ 이유는 가족간의 소통이 없는것같아보여서.. 이게ㅅㅂ말이되냐

이것땜에 지금 고1인데 방문 거의 못닫아봄 가끔 혼날때 보기싫으니까 방에서나오지말라고 할때만 문닫아봄 ㅅㅂ..

당연히 방에서 혼자 크게 음악듣는것도 안되고 (애초에 내가 이어폰이나 헤드셋으로 음악듣는거 질색하셔가지고 걍 아예 안들음)

친척들은 올때마다 나 앞에 세워놓고 얼평.몸평 대놓고함

나중에 코해야겠네 뒤트임해야겠네 소리 조카하는데 엄마는 걍 옆에서 듣고있음.

나 표정 썩는거 보이면 얼굴피라고 뭐라함. 저번에 친척들한테 한마디했다가 어떻게 너보다 윗사람한테 말대꾸할수가있냐고 욕먹음 이모들 막 내얼굴 발로 툭툭 건드리고 쳐웃는데 그렇게 기분나쁜적이 없었다 ㅅㅂ

예전에는 말 싸가지없이한다고 엄마한테 멱살잡혀서 쳐맞고 거실에서 무릎꿇고있는거 가족들한테 전화돌려서 나 우는소리 들려줌

심지어 연끊고사는셈치는 아빠한테도 전화함 얘 싸가지없는거 아냐고…그때가 제일 쪽팔렸음 진짜 눈앞에서뛰어내릴까 생각함 ㅌㅋㅋㅋ..

화장하는것도 엄청싫어하시고 염색.파마 당연히 안됨

한달용돈은 그래도 많이받는데(10만원정도)

어디서 뭐썼는지 지출내역같은거 월말에 무조건 확인하시고 옷같은거 사려면 허락맡아야됨. 뭣같은게 옷도 엄마맘에안들면 못삼..개빡침 그래서 초5 때 산옷 아직도 입고있다 ㅅㅂㅅㅂ

초딩때 반바지입고 다리벌리고 앉는다고 1년동안 반바지 금지한적도 있다.. 나 더위 조카많이타는데 한여름에도 긴바지입느라고 다리에 땀띠나고 개고생함

그리고 아직도 이해안되는게 교통수단 이용하는법 안가르쳐줌 병1신 같긴한데 지금 지하철 타는법도 중2때 내가 검색하고 직접 역까지 가서 몇번 해보고 앎 ㅅㅂ 기차표끊어본적은 없어서 나중에 해보려고..

그리고 체크카드도 생긴지 얼마안됐어..

몇개월동안 졸라대서 생긴건데 그냥 카드랑 통장 띡 주고 아무것도 안가르쳐주셔서 이것도 내가 알아보는중임..

지금 통장이랑 폰이랑 연동이 안된건지 로그인도 제대로 안되고있는데 나몰라라하심 ㅅㅂ

진짜 바보같은거 아는데 나아직도 ATM 기계도 써본적없고 은행도 안가보ㅓㅆ어..이건 내가 원래 알아서 해야되는거니까 걍 암말안할게..

마지막으로 병원가는거 진짜 싫어하심.

어디서 얻어온 정보인지도 모르면서 의사보다 내가 더 잘알고있다고 앵간한건 절대 병원 못가게함.

초딩때 팔목인대늘어난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괜찮다 괜찮다 하시다가 피아노학원가서 아무것도 못치고있으니까 그제야 병원감.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열나면 아무데도 못가지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열 펄펄나도 학교.학원 보냈음.이것도 내가전화해서 아프다그러면 안됨. 쌤이 전화해야지 믿으심 ㅋㅋ

어휴 이거말고도 완전많은데 다쓰려면 밤새야되니까 그만쓸게

우리집 안되는거 짧게 정리해보면

1.염색.파마.화장(은 거의) 안됨

2.외박안됨.통금은 좀 애매하게 있음(8시 정도)

3.내가 사고싶은거 맘대로사는거 안됨.허락맏고사야함.

4.방문닫기 안됨

5.이어폰으로 음악듣기 안됨

6.안경쓰기 안됨.(나 시력 나쁜데 안경쓴 얼굴 별로라고 잘못 쓰게함ㅋㅋ..)

7.배달시키는건 다 안됨(음식이든 물건이든)

8.학교,학원 지각.결석 안됨 (지금은 코로나땜에 조퇴할수 있지만 몇년전까지만해도 열있어도 걍 보냈음 그때마다 쌤들이 미쳤냐고 돌려보내고..집가면 괜찮다고 다시 가라그러고..ㅅㅂ)

9.외박안됨. 친구집에서 놀고싶으면 최소 1시간은 설득시켜야 함..(이것도 갑자기 그러면 절대 안시켜줌.최소 일주일전에는 얘기해드려야됨)

우리집 좀 이상한거 맞겠지..?쓰고나니까 좀 씁쓸하네

이것땜에 정말힘들때에는 우울증도 생기고 나쁘지만 자해도 해봤는데 내가 워낙 멘탈이 강해서 점점 괜찮아지더라고 그렇다고 그런게 익숙해진건 아니야.

상처도 아예 안받는건 아니고..그냥 그게 일상이니까 일방적으로 멘탈이 강해져버린것같아..원래 잘 울고 감정도 솔직하게 표현하는 편이었는데 이젠 눈물도 안나고 표정변화도 거의 없음..ㅎ 쫌슬프네ㅜ

그래서 내소원이 집나가는거야ㅋㅋㅋㅋ 성인되자마자 외국으로 갈 계획짜고있어.. 여기있으면 나중에 가족들 계속 보고살것같아서 최대한 멀리 가려구..

그냥 푸념하듯이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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