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유묵과 사진첩 등이 보존 처리를 거쳐 일반에 공개되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유품에는 안중근 의사가 순국하기 직전까지 가슴에 품었던 가족사진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근 삼성문화재단은 오는 4월 1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초월-과거와 현재, 국경을 넘어 만나다’ 전시를 열고 안중근 의사의 유물 및 사진을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전시에 포함된 유물은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쓴 유묵 2점, 가족사진첩 1점, 재판 모습을 그린 화첩 1점 등입니다.
가족사진에는 불안한 표정의 아내 김아려 여사와 아들 분도, 준생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토 히로부미 저격 다음 날 하얼빈에 도착하는 바람에, 안중근 의사를 만나지 못하고 일본 경찰에 붙잡혀 찍힌 사진입니다.
이 가족사진을 보관하고 있던 일본인 소장자는 지난 2020년 기증 의사를 밝혔고, 삼성문화재단이 보존 처리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복원 과정을 영상 녹화해, 관객들이 그 과정을 상세히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 측은 “오랜 세월이 지나다 보니, 모서리가 해어지고 들뜬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다 수리하고 원형대로 복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옥중 유묵 ‘지사인인 살신성인’과 ‘천당지복 영원지락’을 보존 처리해 말끔한 모습으로 공개합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측은 “안중근 의사의 체취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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