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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개가 3년동안 물고 다니던 봉지를 열어보니..

늘 묶인 비닐봉지를 물고 거리를 걷는 개, 녀석이 도착한 곳에는 놀라움만이 가득했다.

브라질 상 카를로스에 사는 여성 루시아, 그녀는 우연히 집앞에서 어슬렁거리는 존재를 발견했다.

그녀의 집앞을 기웃거리는 존재는 바로 개, 그녀가 릴리카라 부르는 이 개는 밖에 있는 쓰레기의 냄새를 맡았고 루시아는 단숨에 녀석이 허기져 음식을 찾고 있음을 알았다.

동물을 많이 좋아했던 루시아는 녀석을 못본채 할 수 없었고 급하게 집안에 남은 음식들을 비닐에 싸 녀석에게 가져다주었다.

릴리카는 그 자리에서 음식을 먹기 시작했는데, 얼마 안가 다 먹지 못하고 남은 음식들을 바라만 보았다.

루시아는 나중에라도 먹었으면 하는 바람에 비닐을 그대로 묶었고 그대로 릴리카의 입에 물려주었다.

릴리카는 봉지를 입에 물자마자 다른 곳으로 떠났고 그후부터 매일 루시아의 집 앞으로 찾아오기 시작했다.

루시아는 그때마다 녀석에게 밥을 챙겨주고 릴리카는 적정량을 먹고나면 남은 밥을 들고 어딘가로 향했다.

루시아는 녀석의 특이한 행동에 호기심이 생겨 따라가기로 했는데 릴리카는 사람에게도 위험한 도로와 철도를 건너며 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약 3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고 나서야 한 폐차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루시아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는데 폐차장에는 릴리카처럼 버려진 개들을 포함하여 고양이, 닭, 노새 등 여러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었다.

릴리카가 비닐을 땅에 놓자 동물들은 허기진채 다가와 음식을 먹었고 릴리카는 마치 그들의 어미인것처럼 뒤에서 바라만 볼 뿐이었다.

루시아는 그날부터 녀석과 함께 폐차장을 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폐차장의 상황을 안 이후로는 더욱 많은 양의 밥을 준비하고 아예 릴리카가 먹을 밥과 폐차장 동물들이 먹을 밥을 따로 분류했다.

그리고 릴리카가 혹시나 도로나 철도에서 다치지 않도록 함께 이동하며 폐차장의 동물들을 챙겨주었다.

루시아는 릴리카와 함께 살기를 원했지만, 녀석은 자신의 폐차장 친구들을 두고 혼자 거둬지기를 거부하는 듯 했다.

그렇게 9년동안 폐차장의 동물들을 위해 헌신한 릴리카, 녀석의 사연은 약 6년전부터 알려져 많은 응원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릴리카는 얼마전 세상을 떠났다.

루시아는 평소처럼 릴리카를 기다렸지만 왠일인지 오지 않았고 걱정된 마음에 가본 폐차장에는 릴리카가 쓰러져있었다.

알고보니 릴리카는 폐차장을 찾아온 독사에게 물렸던 것, 이미 고령이었던 릴리카는 뱀의 독을 버티질 못했다.

주변 사람들은 슬픔에 잠겨 릴리카를 묻어주었고, 다른 동물들을 위해 헌신하던 릴리카는 그렇게 한 줌의 흙이 되었다.

자신보다 남들을 챙기며 사람보다 따뜻한 마음을 지녔던 릴리카, 하늘에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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