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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을 호소하던 15살 소녀의 ‘뱃속’에서 발견한 충격적인 정체

인도에 사는 카비타 쿠마리(15·여)는 최근 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컴퓨터 단층촬영(CT)을 마친 의료진은 쿠마리의 뱃속에 뭔가 든 것을 발견했다. 의문을 품은 의료진은 수술에 들어갔고, 쿠마리의 뱃속에 나온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만다.

출처: MBC

그녀의 뱃속에서 나온 것은 다름아닌 5m짜리 머리카락 뭉치였기 때문이다. 어째서 쿠마리의 뱃속에 머리카락 뭉치가 들어있던 것일까?

이는 머리카락에 집착하는 ‘라푼젤 증후군’ 때문이였다.

라푼젤 증후군은 현재까지 88여개의 연구 사례만 보고됐을 정도로 희소한 증후군이며, 정신지체나 정서불안 등의 이유로 생기는데 주로 어린 여자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증후군이다.

어려서부터 쿠마리는 다른 친구들의 머리카락을 마구 잡아 뜯었고, 심지어 자기 머리카락을 뽑아 삼키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뱃속으로 들어간 머리카락은 계속 축적된 후, 조금씩 자라 쿠마리의 소화기관을 망가뜨렸으며,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쿠마리는 결국 영양실조에 걸렸다.

2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의료진은 무사히 쿠마리의 장에서 머리카락 뭉치를 꺼냈다. 의료진이 공개한 머리카락 뭉치는 흡사 외계 생명체를 떠올리게 한다.

수술을 집도한 바하두르 박사는 “처음 병원에 왔을 때부터 쿠마리는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며 “굉장히 위험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쿠마리의 몸은 매우 허약했다”며 “혼자 서 있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쿠마리는 현재 조금씩 회복 중이며, 의료진은 조만간 쿠마리가 퇴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하두르 박사는 “쿠마리의 정신감정 결과 ‘라푼젤 증후군’ 진단을 내렸다”며 “회복하는 동안 심리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의사생활하면서 이런 환자를 본 적이 없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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