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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복 입고 아침에 편의점 찾은 남성, 그가 했던 ‘놀라운 행동’에 사람들은 모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강동구의 한 편의점 주황색 사우나복에 외투만 걸친 중년 남성이 들어옵니다.

음료수 값을 치르는가 싶더니 이내 직원에게 종이컵을 내던집니다. 위협을 느낀 직원은 곧바로 계산대 안으로 피했지만 남성은 음료수 병을 추가로 가져와 계산하고 전부 바닥에 던져 깨뜨립니다.

이 남성은 직원에게 계속 반말을 하다가 참지 못한 직원으로부터 반말을 듣자 화풀이성 폭력을 시작한 것입니다.

편의점 직원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처음부터 약간 시비를 건 듯하게 반말을 계속하였고, 직원도 계속 참다가 반말로 의대를 했더니 “어린 놈이 머리에 피도 안 말랐다.”라며 폭력을 쓰기 시작한 겁니다.

급기야 남성은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계산대 안으로 들어와 직원의 얼굴을 때렸고, 주먹과 손바닥으로 머리와 안면을 계속 때렸습니다.

맞던 직원이 손으로 머리를 감싸자 머리채를 잡은 채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보다 못한 옆에 있던 손님이 말려도 듣지 않았습니다.

그사이 직원이 계산대에 있는 112 비상벨을 눌러 신고하자 남성은 유유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출동한 경찰은 직원의 진술을 듣고 cctv를 확인하여, 가해 남성이 사우나복을 입고 있었지만 주변만 둘러보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해당 사우나는 편의점과 같은 건물에 있었지만 경찰은 가보지 않았습니다.

사우나 직원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사우나에 거의 매일 오던 손님으로, 해당 사건이 있은 뒤 사우나에 경찰이 찾아온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CCTV에 포착된 폭행만 17차례로 편의점 직원은 전치 3주 부상을 입었습니다.

해당 직원은 “계속해서 얼굴 맞고, 복부 맞고, 머리를 차고 피고 피가 날 정도로 약간 좀 돌 씹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라며 가해 남성이 다시 올까 무서워서 일하는 것이 겁난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경찰이 떠나고 약 2시간 뒤, 가해 남성은 같은 옷차림으로 다시 나타나 결제했다가 깬 음료수를 다시 내놓으라며 우격다짐으로 다른 음료수를 가져갔습니다.

그 사이 다른 직원으로 교대됐던 게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재 가해 남성이 남긴 영수증을 토대로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는 편의점에서 영수증을 확보했던 만큼 긴급하게 체포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검거해서 엄격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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