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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비용이 1억 6천이라고”… 돈이 없어 한 명만 살릴 수 있는 ‘쌍둥이’ 엄마의 마지막 한 마디에 모두 오열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cctv는 희소병에 걸린 쌍둥이를 치료할 돈이 부족해 한 명밖에 살릴 수 없는 부모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중국 스싱현에서 거주하는 남편 귀백귄(Qiu Baiqin)과 아내 덩보링(Deng Baoling)은 지난 2017년 10월 쌍둥이 형제를 낳았습니다.

부부의 가족들은 고향에서 큰 연회를 준비하며 쌍둥이의 탄생을 축하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쌍둥이 중 둘째 아이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되어 호흡 곤란 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검사 결과 둘째는 ‘만성 육아종’에 걸린 상태였습니다. 이 병은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신체 내 장기에 다양한 감염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희소질환입니다.

덩보링은 일 때문에 바쁜 귀백귄을 대신해 아이를 밤낮으로 간호했습니다.

그러나 비극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곧 첫째 아이 또한 둘째와 똑같은 만성 육아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 절망에 빠졌던 부부는 다시 일어나 필사적으로 쌍둥이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의사는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골수 이식’을 제시했습니다. 다행히 부부가 연락한 골수 병원에서는 쌍둥이들에게 적합한 골수 기증자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만 부부에게는 여전히 ‘치료비’라는 큰 고난이 남아있었습니다.

의사가 설명한 골수 이식 최소 비용은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6천만 원)이었으며, 쌍둥이를 모두 치료하려면 이 금액의 두 배가 필요했습니다.

그동안 쌍둥이를 치료하느라 이미 40만 위안을 써버린 부부는 적금과 친지들에게 빌린 돈을 몽땅 털어 겨우 한 아이의 이식 비용만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졸지에 부부는 두 아이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잔인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부부는 아이들이 있는 침대에 돌 하나를 두어 가장 먼저 집는 아이를 살리는 방법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그저 순진하기만 한 눈빛을 본 순간, 부부는 또다시 마음이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부는 아이들을 부둥켜안고 “우리가 잘못했어, 우리를 용서하지 마”라며 가슴 아픈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다행히 부부의 소식을 접한 중국의 자원봉사 단체는 부부를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골수 기증자 또한 “쌍둥이들이 치료를 받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사람들의 따듯한 손길 덕분에 조금은 죄책감을 덜 수 있게 된 귀백귄, 덩보링 부부.

아직 마음을 놓지 못한 귀백귄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은 아이들이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고, 골수 이식을 하는 날까지 견뎌야 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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