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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이제 천국 가는 거야?”…8살 딸의 눈물 속에 열린 ‘마지막 생일 파티’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살던 유애인양(8)은 어느 날 갑작스러운 두통과 함께 심한 구토 증세를 겪었습니다.

부모는 음식을 잘못 먹었다고 생각하며 대처했지만, 그 다음 날 아침까지도 계속해서 토했는데요.

병원응급실로 실려간 유양은 악성 뇌종양 신경교종 판정을 받았습니다. 뇌와 척수의 내부에 있는 신경교 세포를 지지하는 다른 세포에서 종양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는 딸이 식물인간이 되더라도 치료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의료진은 유양이 4급 신경 교종을 앓고 있으며 평균 수명이 1년 미만이라고 이야기 했는데요.

유양은 항암 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고통스런 투병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부모는 딸이 깨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지만 병세는 호전되기는커녕 점점 악화됐는데요. 급기야 뇌사 상태에 빠지면서 부모는 절망했습니다.

부모는 이별이 다가왔음을 깨달았고 딸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심하다 다른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을 결정했습니다.

그날은 딸의 9살 생일을 한 달 앞둔 날이었습니다. 부모는 장기를 적출하기 전 마지막으로 딸의 생일파티를 챙겨주기로 했습니다.

지난 1일 정저우시 인민병원 병실에서는 눈물의 생일 파티가 열렸습니다. 부모는 케이크에 딸의 나이만큼 초를 꽂았습니다.

그리고 생일축하 꽃다발과 딸이 평소 갖고 싶던 장난감도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축하 노래를 부를 때는 온 가족이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생일 파티가 끝난 후 유양은 수술실로 들어갔고 이때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부모는 딸이 아픔없는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전했는데요.

의료진은 유양의 몸에서 각막, 신장, 간을 적출해 다른 환자에게 이식했습니다. 유양은 이렇게 죽음을 눈앞에 둔 5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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