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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요” 아파서 앞도 잘보이지 않던 아이가 엄마와 마지막으로 한 약속에 모두 오열했다

최근 세상을 떠난 4살배기 여자아이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올해 4살인 ‘주웨’는 기쁜 마음으로 유치원에 가려고 신발을 신으려다가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주웨의 어머니인 마(馬) 씨는 단지 주웨가 너무 서두르다 보니 넘어진줄 알았는데요.

그 누구도 다음날 주웨에게 이상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주웨는 다음날 얼굴이 창백해지기 시작했고 말도 느릿느릿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웨는 당일 병원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뇌에 이상이 있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웨의 부모는 주웨를 살리기 위해 베이징에 있는 큰 병원을 알아봤고 그 날 전문의를 만나기 위해 베이징의 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6월 5일 베이징 톈탄(天壇)병원에서 전문가를 만났지만 뇌병변 판정과 이미 수술 시기를 놓쳤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주웨를 잃을 수 없었던 부모는 다른 병원에도 찾아가봤지만 돌아오는 답은 모두 같았습니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게 해주고 편안하게 마지막을 맞아하도록 도와주라는 것이었죠.

절망 속에 빠져 있을 때 그녀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에게 이미 가능성이 없다면 각막 등 장기를 기증해서 그녀가 계속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우리는 주웨가 아프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웨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때 해외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하지만 일단 발병하면 완치율이 0%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주웨와 먼저 상의했습니다. 주웨는 자신의 장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는 생각에 장기이식에 동의했고 어머니와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주웨는 눈이 정말 예뻐요. 각막 기증을 통해 주웨가 계속해서 아름다운 세상을 봤으면 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6월 16일 오후 주웨는 육안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정신이 없어 보였고 불안해 보였습니다. 심지어 경련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곧바로 응급 구조대에 전화를 걸었고 주웨는 칭다오 부속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6월 17일이 되서야 부모는 딸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6월 19일 오후 전문의는 “아이는 중환자실에 들어갔고 이미 정신을 잃었다. 호흡기에 의존해야 호흡을 할 수 있는 상태고 전문가들은 언제든 심장 박동이 멈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웨의 병은 호전될 가능성이 없으며 의료진은 뇌사상태로 판단했다”라고 전했습니다.

6월 21일 새벽 7시 58분 주웨의 심장이 완전히 멈췄습니다. 주웨는 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졌고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사람은 그녀에게 3번의 절을 하며 애도 및 복을 기원했습니다.

주웨의 담당 간호사는 주웨는 ‘아주 착하고 말을 잘 듣는 아이’라고 평가하며 그녀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주웨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사랑’은 5명의 가족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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