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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 아님) 이런 돌맹이를 발견하면 무조건 바로 주워야하는 이유

호주에 살고 있는 53세의 로버트는 아내와 함께 해변을 거닐고 있었다. 그런데 한참 해변을 걷고 있던 와중에 그들에게 이상한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해변 한가운데에 바위 같아 보이는 커다란 덩어리가 놓여있었던 것이다. 로버트와 그의 아내는 커다란 덩어리가 해변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 매우 신기하였고,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가까이에서 보니 덩어리는 누런 회색빛을 띠고 있었고, 전형적인 바위 덩어리 같기도 했으나, 무언가 달랐다.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났으며, 옅게 달콤한 향기도 났다.

“이 덩어리는 뭐지? 좋은 냄새가 나는데 집에 전시해둘까?”

향기가 나는 바위가 신기했던 로버트와 그의 아내는 그것을 집으로 가져와 선반에 전시해뒀고 그로부터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때까지도 ‘이것’이 로버트의 인생을 180도 바꿔줄 기적같은 존재라는 것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해 1월 로버트는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평소에 친하게 지냈던 이웃들을 집에 초대하기로 한다.

오랜만에 만난 이웃들과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그때, 이웃의 비명 소리에 놀란 로버트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다가갔다.

로버트의 눈앞에는 ‘어떤 덩어리’를 보고 놀라워하는 이웃의 얼굴이 보였고, 이내 그가 왜 그렇게 비명을 질렀는지 알게됐다.

이웃인 데이비드는 그것의 정체가 용연향이라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희귀하고 인기가 많아 몇억에서 몇십억을 호가한다고 이야기했다.

로버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데이비드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게된다.

몇 가지 검사를 거친 결과, 로버트가 해변에서 가져온 덩어리는 데이비드의 말대로 용연향이 맞았고, 해당 덩어리에는 80% 이상의 용연향이 함유돼 있을 정도로 순도가 높았다.

용연향은 동물성 향료로, 향유고래의 소화기관에서 생성되는 물질을 말한다.

용연향의 향료 성분을 알코올에 녹여 추출해 향수로 만드는데, 향이 매우 뛰어나고 지속성도 좋아 세계 3대 향 중 하나로 꼽히며 많은 기업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는 물질이다.

매우 희귀하고 또 그만큼 비싼 재료라 실제 샤넬, 불가리, 돌체 앤 가바나 같은 고급 향수에 주로 쓰인다.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가 주운 덩어리는 특히 용연향 함유량이 높아 값어치는 무려 300만 달러, 한화 약 39억 1,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기심에 주워온 덩어리 하나가, 로버트에게 큰 행운을 가져다 준 것이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3년전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용연향을 발견했다는 남자가 나온 경우가 있었다.

출처: SBS

태풍 솔릭이 지나간 후 자신이 운영하는 전복 가두리 양식장을 살피던 중 가두리 안쪽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수상한 물체를 발견했고 그것을 용연향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촉감과 냄새가 예사롭지 않았고 최근 우연히 봤던 용연향 기사의 사진과 너무 닮았기 때문이였다.

그렇게 방송에 출연하게 됐고,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전문가에 의뢰를 맡기게 됐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냄새와 모양 그리고 질감은 용연향이지만 나온 성분이 일치하지 않아서 불가 판정을 받게 됐다.

용연향은 주로 검은색과 갈색에 가까운 색을 띠게 되며, 간단한 구별법으로는 돌 표면에 불을 붙였을 때 향이 나는지 유무에 따라 용연향을 구별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용연향이 발견된 적은 없지만 향유고래가 전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향유고래 서식지

평소에 해변에 갈 일이 있다면 한번씩 발 아래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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