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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잘 다니던 학교가 없어졌다” 빛의 속도로 폐교된 대학 TOP3

TOP3. 건동대학교

1992년 12월 백암교육재단의 안동공업전문대학을 전신으로 2006년 4년제 종합대학으로 바뀐 건동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태권도학과 등 꽤나 다양한 학과들이 존재했는데요.

하지만 수년간 재단비리로 감사원과 교과부의 감서 검찰 수사 등을 받은 결과 교수의 수가 교육부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20명인 것으로 밝혀져 세간에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사실상 학원 수준밖에 안됐던 것인데요.

게다가 학교 설립자가 허가 없이 학교 재산 12억 6천만원을 불법 집행한 점 등이 밝혀졌고 결국 2011년 교육부는 건동대를 부실대학으로 지정합니다.

이어, 교육부는 건동대학교에 입학정원을 340명에서 182명으로 줄이라고 통보했는데요. 정부의 재정지원도 제한된 상황에서 입학정원 축소 명령은 사실상 폐교명령과 다를 바가 없었죠.

건동대 측은 그동안의 감사결과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2012년 교육부에 자진폐교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는데요 폐교 결정에 학생들은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시위도 벌였지만 결국 건동대 학생들이 주변 타학교로의 편입을 알아봐야할 상황에 놓이고 말았죠.

TOP2. 광주예술대학교

대한민국 역사 최초 4년제 대학 폐교조치라는 기록을 세워버린 광주예술대학교. 1993년 2년제 예술학교로 개교한 광주예술대학교는 1997년 4년제 대학으로 개편했는데요.

하지만 광주예술대는 비리로 인해 대학의 도서관이 동네 서점보다 못한 수준이었으며 학교 관리 인력이 없어 교수들이 화장실 청소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데요.

광주 시민단체들은 ‘광주예술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세워 학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교육부는 2000년 5월 23일 폐쇄조치를 단행하게 됩니다.

광주예술대학교는 다른 대학이랑 다르게 반발하는 일 없이 교육부의 폐교명령을 순순히 받아들였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더 큰 비리를 감추기 위한 광주예술대학교의 꼼수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TOP1. 아시아대

2003년 경상북도 경산시 한 시골에 대학교가 개교합니다. 개교 초기부터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원서만 내면 입학하는 대학’이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입결이 낮았다고 하는데요.

시설도 열악해 대학 건물은 단 두 채, 버스도 하루 3번 정도만 다닐 정도였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입학생 수는 급감했고 학교 재정도 파탄을 향해 나아갔는데요.

학교가 내놓은 해답은 바로 ‘중국인 유학생 유치’였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국인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학생비자를 판 것으로 밝혀져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는데요. 이에 교육부 측에서는 급하게 외국인 유학생 유치 시 심사를 거치도록 법령을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2005년 설립자와 총장이 비리로 기소당하는 사건까지 벌어지더니 경찰이 아시아대 측이 교수 1명당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조사하고 나섰고 결국 2008년 제2회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사라지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학비리를 수사하던 경찰이 아시아대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자 추가 비리가 드러날 것을 염려한 학교 측이 모든 자료를 삭제, 도주해버리고 말았죠. 심지어 재학생들의 학적까지 모두 폐기해버려 한순간에 재학생들을 고졸로 만들어버렸는데요.

결국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앞으로는 모든 학적을 대학이 아닌 교육부가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시스템을 변경시키며 사건은 일단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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