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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아빠와 아들’이 41년동안 정글에서 떠나지 못했던 충격적인 이유

정글에 살며 현실판 타잔으로 불리는 어느 한 남성있습니다. 그는 무려 41년동안 지구에 여성이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왔는데요.

이 남성의 이름은 ‘호반랑’이였습니다. 호반랑과 그의 아버지 호반딴(90)이 정글에서 살 수밖에 없던 충격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호반랑은 2013년까지 아버지와 함께 문명과 동떨어진 정글에 와서 살았는데요.

1972년 그의 아버지 호반딴은 북베트남 군대에 속해있었고 미국 공군의 폭격으로 부인과 두 자녀가 죽고 마을이 초토화되자 당시 두 살이던 아들 호반랑을 데리고 꽝응아이(Quang Ngai) 떠이짜 지역에 있는 깊숙한 정글로 피신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정글에서 지금까지 숨어 살았고 1975년 종전 후에도 전쟁이 계속되는 것으로 생각해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자는 지상 5m 위 나무에 오두막을 짓고 과일과 꿀을 채취하고 옥수수와 카사바를 경작했고 원숭이, 뱀, 도마뱀, 개구리 등 동물과 곤충할 것 없이 사냥해 먹으며 살았습니다.

호반딴과 호반랑은 무려 39년이 지난 2013년이 되어서야 발견됐는데요.

하지만 이들은 전쟁이 끝났다는 사람들의 말을 믿지 못했고, 세상에 나오기를 거부하고 정글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이후 2015년 호반딴의 건강이 악화되자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요. 너무 어린 나이부터 정글에서 살게 된 호반랑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와 같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호반랑은 불혹(40)이 넘었음에도 여성의 존재를 몰랐다는 것인데요.

여성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살면서 5명 정도 봤지만, 그들이 여성인지 확실치 않으며 여성이 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호주 뉴스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문명사회로 나와 산지 약 6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여성의 본질적인 차이를 모르고 있다는데요.

전문가는 이를 보고 “호반랑이 최소한의 성적 욕구를 가져본 적이 없으며 그의 생식 본능도 머리를 드러낸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사연으로는 2017년 아버지가 사망하자 호반랑은 거주하던 마을 인근 산자락에 움막을 짓고 고립된 생활을 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그러던 중 그는 지난해 11월 가슴과 복부에 통증을 느꼈고, 진단 결과 간암이었으며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태까지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반랑과 친구가 돼 2015년부터 그를 지켜본 세레조는 가공식품, 음주 등 문명화된 삶의 양식이 그에게 치명적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는데요.

세레조는 “나는 호반랑과 그의 신체가 이런 급격한 변화를 견딜 수 없을 것이라 항상 걱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가 정글에서 함께 지낼 때 내가 몇시간 동안 하는 일을 그는 몇초 만에 해냈다”면서 “호반랑은 내가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상냥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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