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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반전인 미라의 정체..” CT 촬영으로 발견된 2300년전 소년 미라속 ’49개 물체’를 보고 모두 경악

2003년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동묘지 나그 엘-하사이에서 1916년 미라 한 구가 발견되었습니다.

미라는 전세계 곳곳에서 최근까지도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나그 엘-하사이에서 발견된 미라는 조금 특별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현재까지도 많은 학자들이 나그 엘-하사이를 연구하고 있으며, 1916년에 발굴된 미라 한 구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내부를 살펴보려 미라를 풀어헤치는 것만으로도 시신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최근 미라의 관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CT 스캔 방식이 도입되면서 ‘황금 소년’의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소년의 나이는 사망 당시 14∼15세, 키는 128㎝ 정도로 추정됐는데요. 작은 코와 좁은 턱, 계란형 얼굴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CT 촬영 결과 이 황금 미라는 총 2개의 관으로 감싸인 형태로, 안쪽 나무관에는 금박을 입힌 얼굴 무늬가 새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T 사진에선 소년의 입과 가슴 등에서 총 21가지 모양을 가진 다양한 부적 49개가 발견됐는데요. 대부분 금이었습니다.

사하르 살림 카이로대 교수는 부적의 목적이 “사후세계에서 신체를 보호하고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후세계로 가려면 위험한 지하세계를 통과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 중 ‘황금 혀’ 부적은 사후세계에서 말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소년의 발에는 관을 떠나는 데 도움을 주는 의미로 샌들이 놓여있고, 온몸은 이집트인들이 중요시했던 양치식물로 휘감겨 있었습니다.

CNN은 소년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치아 상태와 미라의 기술 수준, 부적들에 비춰 사회적 지위가 높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황금 소년의 미라처럼 많은 부적이 있지는 않지만 ‘황금 혀’를 가진 미라는 다수 존재했는데요.

아부시르 인근에 존재했던 고대도시인 타포시라스 마그나 내의 매장실 한 곳에 매장돼 있던 미라의 입 안은 혀 모양의 황금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미라의 주인은 약 2000년 전 알렉산더 대왕 사후에 이집트를 다스렸던 프롤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05~30년) 시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인이 사후세계에서도 말을 할 수 있도록 황금을 이용한 혀를 만들어 함께 매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세상을 떠난 고인은 혀가 제거된 채 방부처리 됐으며 이후 황금으로 만든 혀로 대체됐다. 황금 혀가 있다면 고인이 내세에서 오시리스와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약 2000년 전 전에는 죽은 사람의 혀를 내어주면 오시리스가 그들의 영혼에 자비를 베풀어 줄 것으로 믿었다”면서 “황금 혀를 가진 유골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고인이 생전 언어 장애가 있었는지, 특별히 황금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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