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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 이를 뽑고 2주만에 사망한 26세 남성

사랑니는 입안에서 가장 늦게 나오는 치아로 10대 후반기나 20대 초반에 나옵니다. 제2대구치 뒤에 위치하므로 제3대구치라고도 불립니다.

일반적으로 사랑니는 모두 발치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위치한 사랑니를 모두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문제의 소지가 없는 경우에는 치과에 정기적으로 내원해서 적절한 관리를 받으면 됩니다.

그러나 매복 사랑니라면 사정이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중국에서 한 남성이 매복 사랑니를 발치하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20대 중반 남성이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은 뒤 출혈이 멈추지 않아 보름 만에 숨진 사연이 전해졌는데요.

이 남성은 출혈이 멈추지 않은 것을 걱정하긴 했지만, 자신이 죽음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사는 류궈판(26)은 지난 5월 25일 시내 한 치과의원에서 사랑니를 발치하는 수술을 받은 뒤 보름 만인 6월 9일 사망했습니다.

류궈판은 생전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은 지 5일 뒤인 그달 30일 중국 Q&A 플랫폼 즈후(知乎)에 “사랑니를 뽑은 뒤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인가?”라는 질문을 올렸습니다.

이 질문과 함께 사진 몇 장을 게시했는데 그중에는 자는 동안 피가 흘러 피투성이가 된 이불 사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인 31일에는 발치한 부분을 다시 봉합하기 위해 치과를 재방문했습니다.

그후 발치 수술 10일이 지난 지난달 4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그는 다시 차를 몰고 병원으로 가려고 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 운전을 계속할 수 없어 도중에 차를 세웠습니다.

다행히 경찰이 발견해 그를 현지 종합병원으로 데려갔지만 그는 발열과 백혈구 증가 증세를 보여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입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몸 상태가 계속 악화되었고, 이틀 후 혼수상태에 빠져 그다음 날에 사망하게 됩니다.

병원 의료기록에 따르면, 그의 사인은 뇌출혈로 인한 패혈증과 뇌탈출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려 있었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그의 누나 류후안은 남동생은 지난해 맹장 수술을 받았으며 당시 큰 출혈도 없었고 백혈병 진단을 받은 적도 없다고 현지매체 훙싱신원(红星新闻)에 밝혔습니다.

또 그녀는 동생이 죽은 원인이 사랑니 발치 수술을 진행한 치과의원에 있다고 보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치과의원에서 뭔가 사고가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남동생은 출혈이 멈추지 않는 상태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했지만 그들은 그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적절한 조언도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동생은 치료받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며 동생을 잃은 슬픔에 망연자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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