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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차 고향에 내려왔다가..”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한 남성이 동굴에 신발만 보인채 거꾸로 박혀있던 경악할만한 이유

미국 유타 주 유타 호수 근처에 있는 너티퍼티 동굴, 일반적인 동굴과 달리 굉장히 비좁아서 탐험 매니아들이 주로 찾던 동굴이었습니다.

원래도 자잘한 사고가 많은 동굴이었지만 한번 폐쇄되었다가 재정비를 거치고 2009년 다시 개방됩니다.

존 존스는 버지니아에서 의과 대학교를 다니던 두 명의 아이가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그는 추수감사절 휴가차 고향에 내려왔다가 어릴적 케이버 활동을 하던 경험을 되살려 지인 10명과 함께 너티퍼티 동굴에 탐험을 하러가게됩니다.

그는 한시간쯤 내려가다 좁은 갈림길에서 길을 발견합니다.

존 존스는 아주 작은 그 구멍이 좁고 험하기로 유명한 ‘birth canal’인줄로 착각한것이었는데요. 하지만 그곳은 지도에도 없던 길이었습니다.

그는 위로 난 좁은길을 오르던 순간 갑자기 아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그의 일행은 존의 다리를 잡아당겼지만 중력의 영향으로 더욱 밑으로 빠질뿐이었는데요.

처음에 구조대가 직접 들어가 그를 꺼내려고 했지만 일반적인 힘으로는 전혀 그를 빼낼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풀리를 설치하여 로프를 당겨 그를 꺼내기로 합니다.

그러나 이 구조작업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존의 몸이 낀 구멍의 천장이 너무 낮아 존을 잡아당기더라도 꺼낼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그냥 잡아 올린다면 존의 다리를 부러트려야 하는데 그랬다면 오랫동안 거꾸로 매달려 호흡곤란을 겪고 있던 그에게 어떤 치명적인 영향이 갈지 알 수 없었습니다.

구조되는 동안 존이 정신을 잃지 않도록 그의 아내와 존이 계속해서 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마침내 구조대의 로프 설치 작업이 끝나 도르레를 이용해 존을 좁은 틈에서 빼내기 시작했습니다.

가까스로 존을 어느 정도 빼낼 수 있었고 구조대 중 한 명과 틈새로 눈이 마주칠 정도였습니다. 이대로라면 무사히 구조가 될 것이라 예상되었고 존은 다리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의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판단이 설 때쯤 로프를 잡아당기고 있던 구조대원들이 한 순간에 뒤로 넘어져 버렸습니다. 그 중 한 명은 넘어질 때의 충격으로 의식을 잃기도 했는데 원인은 동굴 벽에 박아 고정해 둔 도르레 중 하나가 벽에서 떨어져 나가버린 것이였습니다.

바위가 부러지면서 도르래가 풀려버렸고 그와 동시에 로프가 느슨해지면서 존 또한 다시 틈새로 끼어들어가게 됐습니다.

손을 전혀 쓸 수 없는 상황인 존 존스는 무방비 상태로 얼굴부터 떨어지게 되었고 이후 수차례 구조 시도를 반복하던 중 한 구조자가 존에게 말을 걸었으나 돌아오는 응답이 없어 공식적으로 2009년 11월 25일에 존 존스의 사망을 확인합니다.

직접적인 사인은 심정지로 알려졌고 존을 그곳에서 빼내는 것이 위험하다는 판단에 그가 들어갔던 틈새에 시멘트를 부어 틈새를 막아버렸다고 합니다.

한 가정의 가장,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존 존스는 그렇게 차가운 동굴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남겨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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