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 출신의 케이티 페이지는 이혼을 했을 때 인생을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는 30대 초반이었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녀는 집을 팔고 직업을 바꾸었지만 여전히 그녀의 일상에 뭔가 빠진 것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녀는 아이들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독신 여성이였던 그녀는 아이를 가지는 것은 불가능했고, 이혼을 했기 때문에 입양을 하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위탁 센터로부터 그녀가 아이를 입양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는 전화가 울렸습니다.
“위탁 가정이 필요한 아이가 있는데 케이티씨 혹시 맡아주실 수 있나요?”
케이티는 두 번 생각할 필요가 없이 즉시 ‘예’라고 말했고 아이를 데리러 떠났습니다.
아이는 인근 지역 병원에 맡겨진 생후 4일 된 남자아이로, 부모가 누구인지,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 남자아이의 이름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케이티는 그를 ‘그레이슨’이라고 부르기로 결정했고 그 후 11개월 동안 그녀는 그를 돌보았습니다.
위탁 담당자는 알려지지 않은 어머니가 누구인지 조사를 했지만 병원에 다시 찾아 오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천천히 아이의 입양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의 흔적이라고는 병원에서 적어준 이름뿐이었지만 워낙 흔한 이름이라 찾을 수가 없었고 게다가 그녀가 써놓은 이름이 실제 그녀의 실명인지도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케이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동시에 언젠가 누군가가 갑자기 와서 그레이슨을 돌려받기를 원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공식적인 청문회가 열렸고 여전히 그레이슨을 찾는 부모가 없었기 때문에 판사는 친부모가 모든 권리를 상실했으며 케이티가 원하면 그를 입양할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레이슨을 첫 아이로 입양하게 됩니다. 그런데 불과 몇 주 후 케이티는 위탁 담당자로부터 또 다른 문의를 받았습니다.
“병원에 어린 소녀가 맡겨져 있는데 혹시 케이티씨 여자아이를 키워보고 싶으신가요?”
평소에도 여자아이를 키우고 싶었던 케이티는 주저없이 ‘예’라고 말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한나가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한나가 집으로 온 그날, 케이티는 깜짝 놀라게 됩니다. 한나의 다리에 붙어있던 의료용 테이프를 보았는데 ‘그레이슨’의 친부모의 이름과 같은 이름을 써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레이슨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혈통이었고, 한나는 고운 피부와 불그스름한 금발 머리를 가졌기 때문에 그들이 남매일 수가 없었습니다.
케이티는 이와 같은 사실을 위탁센터 담당자에게 이야기하였고, 병원에서 둘의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DNA가 일치해 서로 남매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하지만 둘은 아버지가 달랐고, 그레이슨은 한나의 엄마가 같은 이부 오빠였습니다. 케이티는 이런 결과에 대해 놀랍기도 했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엄마라는 사람이 한 아이도 아니고 두 아이나 아무런 죄책감없이 버렸기 때문입니다. 케이티는 곧장 위탁센터에 전화를 했고 한나를 입양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얼마 뒤 한나의 입양에 대한 재판이 열렸고, 모든 사실을 전해들은 판사는 케이티에게 입양을 허락하게됩니다.
그 후 케이티는 잭슨이라는 아이를 한명 더 입양하였고, 현재까지도 3남매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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