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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장기 미제로 있던 사건, 재수사 끝에 밝혀진 충격적인 비밀 ㄷㄷ

1997년 4월 19일 토요일 당시 16살이었던 에바는 마드리드 아르테 지역의 클럽을 가게 되었고 밤 11시 30분경 그곳을 나와 친구와 함께 집으로 걸어가게 됩니다.

에바의 집에서 약 700미터 떨어진 공터에서 친구와 헤어졌고 공터를 가로질러 집으로 더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을 선택했지만 어쩐일인지 에바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평소 에바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착한 소녀였는데요. 그날도 에바는 부모님에게 자정까지 집에 올 것이라고 말했었죠.

자정이 넘도록 에바가 집에 오지 않자 에바의 엄마는 딸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친구들은 에바가 이미 집으로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는 즉시 에바를 찾기 위해 집을 나섰고 한 시간여의 수색 끝에 결국 아버지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불행이도 경찰들은 그리 협조적이지 않았죠. 다음 날 에바의 시신은 클럽에서 6km 떨어진 도로 건설 현장 옆에서 두 명의 노인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목격자들은 에바가 뺑소니 사건의 희생자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경찰 도착 후 에바의 몸은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에바의 등에는 여러 차례 찔린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살인범으로부터 도망치려다 찔린 것으로 보았습니다.

에바는 옷을 입고 있었고 한쪽 소매만 벗겨진 상태였습니다.

살인범과 에바는 차를 타고 해당 지역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살인 당일 새벽에 내린 폭우로 대부분의 증거는 이미 씻겨져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에바는 새벽 4시경 출혈로 사망하기 전까지 19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에바의 입과 속옷의 사적인 영역에서는 성폭행의 흔적이 발견되었죠.

또한 에바의 입에서 붉은색 섬유가 발견되었는데 그 섬유는 자동차 시트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에바는 옷을 입은 채로 발견되었고 폭행의 흔적은 없었기 때문에 경찰은 에바가 살인범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으며 말다툼 끝에 살해된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에바의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용의자로 오르게 되었지만 조사 결과 별다른 혐의점은 없었습니다.

에바의 아버지 또한 용의자 목록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dna 검사를 받아야했습니다.

검사결과 에바의 아버지는 용의자 목록에서 제외되었고 아버지는 딸의 살인범을 잡기 위해 마을 주민들에게 자발적으로 dna 샘플을 제공해달라고 캠페인을 시작하였죠.

약 5천 명의 모든 남성 거주자에게 자발적으로 머리카락 또는 타액 샘플을 제공하도록 부탁하였습니다.

5천명 중 2천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dna 샘플을 지방법원에 기탁해줬는데도 불구하고, 에바를 살해한 살인범은 여전히 알 수 없었는데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2007년, 30명의 수사관들이 에바의 사건을 처리하고 있었으며 dna 증거를 재조사한 결과 살인범은 유럽인이 아니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2013년 4월 26일 에바의 사건이 다시 한번 방송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송을 본 목격자가 등장합니다.

그 여성은 그날 오전 8시 경 에바가 살해된 장소에서 수상한 남성을 목격했다고 신고하였죠.

그 남자는 우산도 없이 빗속을 걷고 있었고 밤새 잠을 자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르노 자동차를 타기 전에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회상하였죠.

경찰은 에바 시신에서 발견된 섬유와 르노 자동차의 시트 섬유가 일치했기 때문에 증언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용의자의 몽타주가 만들어졌고 그는 사건 당시 35 ~ 40세 사이의 남성이었고 키는 170 ~ 180cm 사이로 추정됐습니다.

2013년 말 수사관들은 dna를 재확인한 결과 dna의 신원은 북아프리카 혈통의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사관들은 1997년에 아르테 지역에 거주했던 300명의 북아프리카 혈통을 가진 남성들을 조사하게 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지역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관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그곳을 떠난 사람들을 모두 추적하였죠.

당시 프랑스 남부에 살고 있었던 아흐메드도 경찰의 추적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에바의 몸에서 나온 dna는 아흐메드와 98% 일치하였죠.

2015년 10월 1일 아흐메드는 프랑스의 코민 지역의 직장 밖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체포 당시 52세인 아흐메드는 1963년 3월 1일 모로코에서 태어났습니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는 34세였습니다.

아흐메드는 1989년 마드리드에서 20세 스페인 여성과 결혼해 1990년대에 스페인 시민이 되었습니다.

수사관들이 dna 증거를 아흐메드에게 제시하자 그는 그날 혼자 산책을 가게 되었고 두 명의 정체 불명의 남자들이 자신을 붙잡았고 에바의 시신 앞으로 데려가 그것을 강요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흐메드의 전 아내는 그날 아흐메드가 형제들과 함께 나갔다고 말했고 아흐메드의 형제는 그날 에바와 같은 클럽을 갔었다고 증언하였죠.

2015년 1월 5일 아흐메드는 감방에 있는 유리잔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틀 후 그는 재판을 받기 위해 스페인으로 추방되었죠. 아흐메드는 살인 및 강간 혐의로 기소되었고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끝내 비겁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2016년 1월 29일 아흐메드는 감방에서 신발 끈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였습니다.

기소는 2월 15일에 공식적으로 종료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아흐메드는 법의 심판을 받지 않게 되었죠.

2020년 10월 스페인 대법원은 수감자의 극단적 선택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국가가 피해자의 가족에게 9만 유로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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