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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브라질 해변에서 발견된 손가락 뼈의 소름 돋는 정체

얼마 전 브라질의 상파울루주 해변에서 정체 모를 ‘손가락 뼈’가 발견돼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람 손의 뼈라고 하기엔 비정상적으로 길어 보이는 손가락인데요.

사람들은 파도에 휩쓸려 온 이 섬뜩한 손가락 뼈를 둘러싸고 “이건 외계인의 손가락이다.”라며 음모론을 제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시 봐도 충격적인 이 손가락 뼈가 처음 발견된 건 지난 12월 브라질의 상파울루주에서 해변을 산책 중이던 한 커플에 의해서였습니다.

커플은 다섯 개의 손가락이 있는 뼈를 보고 처음엔 “당연히 사람의 뼈다”라고 추측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가만히 보니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손 뼈’라기에는 너무 거대하게 느껴졌던 것인데요.

그 결과 이 희한한 뼈를 두고 “외계인의 뼈다” 라는 음모론이 생겨난 거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 뼈를 직접 본 다른 현지인들도 “이거 진짜 ET 손 같다. 혹시 인어 손가락 아니야?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한편으론 터무니 없지만 또 한편으론 사람들이 충분히 이런 추측을 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왜냐하면 잊을 때만 되면 꼭 한 번씩 등장하는 뉴스 중 하나가 바로 외계인 목격설이니까 말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엔 브라질에서 외계인 사체를 발견했다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됐던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2017년엔 타일러 쿠스코라는 이름의 사람이 외계인의 손 뼈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가 페루의 한 터널에서 발견했다는 외계인 손가락 뼈를 보면 손가락 개수가 3개라는 점만 빼고는 이번에 브라질 해변에서 발견된 손가락 뼈와 상당히 닮은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선 타일러 쿠스코의 영상이 주작일 거란 의견이 다분했는데요. 그도 그럴 게 타일러 쿠스코는 손가락 뼈에 대한 상세 정보는 더 이상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수상한 손가락 뼈를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외계인 썰 못지 않은 또 하나의 황당한 주장은 바로 인어의 손가락 뼈라는 것입니다.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웃어 넘기기에는 그동안 이 세상에는 인어와 관련된 미스터리 너무나 많았는데요.

그 중 하나만 꼽자면 1998년 5월 12일에 일어난 실제 인어 목격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제프 아이셔라는 잠수부는 하와이 코나 해안에서 수중 촬영을 하던 중 우연히 놀라운 사진을 한 장 찍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가 찍은 것은 다름 아닌 인어였다고 합니다.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은 합성 사진이라며 그를 비난했지만 정작 제프 아이셔 본인은 모든 걸 다 걸고 이건 절대로 합성 사진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뭐가 정말 진실인지는 아직까지도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문제는 이러한 역대급 주장 논란 이후에도 인어를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사람들이 목격한 인어는 듀공 같은 바다 포유류를 인어로 착각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이 뼈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한 브라질 부부는 그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결국 해양연구소에 연락을 취했다고 하는데요.

해양 생물 박사인 에릭 박사는 이 손가락 뼈를 관찰 분석한 결과, 뼈의 정체는 바로 ‘고래의 뼈’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손가락이 5개나 있는데 이것이 진짜 고래의 뼈라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에릭 박사의 말에 의하면 뼈의 부패 상태로 봤을 때 이 뼈의 주인인 고래는 약 18개월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뼈의 크기와 인근 서식 중인 생물을 고려했을 때 돌고래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원시 고래의 생김새와 관련된 연구는 자그마치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시카고대 진화생물학 교수였던 레인판 발레니라는 박사는 원시고래가 알고 보면 메소니키드라는 생물에서 진화한 거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니까 고래는 원래 땅에 살던 동물이었다는 뜻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 파격적인 의견을 무시했지만 그로부터 약 20년 후 그의 주장은 점차 신빙성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1981년 파키스탄에서 원시 고래에 가장 가까운 형태인 파키케투스의 화석이 발견된 것인데요.

파키케투스는 늑대와 비슷하게 생긴 짐승으로 크기는 대략 1미터의 수상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래의 조상님이 다름 아닌 이런 모습이었다니 손가락 뼈가 고래의 것이라는 주장이 갑자기 확 신빙성 있게 느껴지는데요.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은, 연구팀이 물고기들에서 지느러미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를 제거하는 실험을 했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부 변이체에서 손 발가락을 형성하는 뼈로 구성된 지느러미가 발견된 것인데요.

한마디로 지느러미를 형성하는 유전자를 제거했더니 인간의 손 발가락을 닮은 신체 구조가 물고기로부터 나타났던 것입니다.

해당 연구의 실험 결과까지 보고 나니 브라질 해변에서 발견된 손가락 뼈는 외계인도 아니고 인어도 아니고 그저 고래의 것이라는 주장이 사실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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