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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때 실종된 소녀가 ‘원숭이 무리’에서 발견된 충격적인 이유

다섯 번째 생일을 앞둔 어느 날 콜롬비아에 살고 있던 마리나 채프먼은 한 남자에 의해 유괴당합니다.

마리나 채프먼

클로로포름이라는 마취제를 사용해 그녀를 기절시킨 후 데려간 것인데요. 얼마 후 정신을 차린 마리나의 눈에 보이는 것은 풀이 우거진 열대우림 숲속이었습니다.

그녀처럼 유괴를 당한 아이들 중 한 명이 몸부림 치는 과정에서 마리나는 트럭에서 떨어지게 되었고 아무도 없는 숲 속에 버려지게 됩니다.

무리에서 낙오된 마리나를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유괴범까지도요. 그녀는 아무리 울면서 소리를 질러도 듣는 사람 한 명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 위해 마리나는 끝없이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러다 원숭이 가족을 만나게 되었고 사람은 아니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죠.

지칠 때로 지친 그녀에게 원숭이 가족을 따라가는 것 말고 다른 선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원숭이 가족들은 마리나를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본인들끼리 몸을 단장하고 어울려 놀고 음식을 먹었죠.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서 혼자 먹을 것을 찾아 헤맸고 이내 맛이 괜찮은 열매를 발견하게 됩니다.

허겁지겁 먹다 보니 포만감은 차올랐지만 이내 참을 수 없는 복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찢어질 듯한 고통에 바닥을 뒹굴며 몸부림치던 그때 늙은 원숭이 한 마리가 다가왔죠.

할아버지 원숭이였던 원숭이는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 진흙탕으로 데려갔습니다. 원숭이가 시키는 대로 물을 마시고 구토를 하니 복통은 가라앉았죠.

낯선 존재였던 마리나가 아픈 모습을 보여줄 때 공격한 것이 아니라 도와주고 구해준 것이죠.

그녀는 약 5년간 원숭이 무리들 사이에서 함께 생활하며 원숭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흉내냈습니다.

원숭이를 흉내내는 마리나 채프먼

그렇다면 그녀는 어떻게 숲속에서 탈출할 수 있었을까요? 마리나가 10살이 되던 해에 그녀는 사냥을 하러 온 사냥꾼 무리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사냥꾼들은 나쁘게도 언어 능력을 상실한 그녀를 사창가에 팔아 넘기게 되었습니다. 강제로 청소를 하고 폭력을 당하던 그녀는 기적으로 그곳에서 탈출하여 길거리 생활을 시작합니다.

마리나는 길거리 생활을 통해 다시 인간의 언어를 배웠고 시간이 흐른 뒤 가정부로 취업을 하게 됩니다.

이후 좋은 양부모를 만나 영국으로 오게 되었고 멋진 남자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죠.

마치 처음 숲속에 버려졌을 때 원숭이 무리들이 그녀를 받아들여 줬던 것처럼요. 그녀는 현재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마리나는 자신의 친부모님이 어디에 살고, 누구인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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