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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는 호텔 화장실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사연

중국 선양시의 어느 호텔, 이곳에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한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이 가족이 살고 있는 곳은 바로 호텔의 화장실인데요.

이들 부부는 어째서 이런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15년전, 20살의 진링중은 수능 성적표를 받아들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갈 만한 성적을 받았지만, 80만원의 학비를 댈 만한 여유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진링중은 대학에 가는 대신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가는 기차에 올랐습니다.

그렇게 그가 도착하게 된 곳은 중국 랴오닝성의 성도 선양, 하지만 아무런 연고도 없고 기술도 없었던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는 결국 구두닦이를 하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친구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요.

“너 집 구한다고 그러지 않았냐?”, “응, 그랬지.”

“내가 일하는 호텔에 싸게 나온 방이 있기는 한데.. 한번 볼래?”

친구가 알려준 곳은 호텔에서 사용하지 않는 버려진 화장실이었는데요. 돈이 없어 집을 구할 수 없었던 그에게 그곳은 최고의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남들은 그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를 눈여겨 본 한명의 여자가 있었는데요. 그여자는 바로 지금의 아내가 된 ‘왕지 시아’였습니다.

그녀는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진링중의 모습에 호감을 느꼈고, 결국 둘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비록 어려운 형편 때문에 신혼여행은 가지 못했지만 결코 그것을 서운해하지 않았는데요.

그와 이곳에서 함께 지내는 모든 시간들이 소중하고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이들 부부가 결혼한 이듬해 그들을 닮은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부부는 아이의 이름을 행운이라는 뜻의 ‘데이’라고 지었는데요.

아이의 이름을 그렇게 지은 이유를 묻자 자신들에게 찾아온 아이가 큰 축복이자 ‘행운’이라며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남자의 꿈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젊으니까 열심히 일할겁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가장 좋은 집을 선물할겁니다.” 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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