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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서져 아이들과 112km를 표류한 엄마가 아이들이 탈수 증세를 보이자 살리기 위해서 했던 ‘마지막 선택’

베네수엘라 출신의 40세 마리엘리 차콘(Mariely Chacón)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카리브해 토르투가 섬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일행이 토르투가 섬으로 떠난 지 몇 분 후, 보트 중 하나에 전기적 결함이 발생하여 잠시 멈췄습니다. 수리를 마치고 일행은 다시 한 번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는데, 이때 큰 파도가 닥쳐 배의 선체가 산산이 조각납니다.

이로 인해 차콘과 6세 아들, 2살 딸, 보모는 4일 동안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다에서 구명보트에 의지해 112km를 떠다니며 표류하게 됩니다. 그들의 상황은 매우 끔찍했고, 차콘을 비롯해 아이들은 탈수증과 열사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시점에서 차콘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들과 딸을 살리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모유 수유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소변을 마셨고, 4일 동안 아이들에게 모유를 먹여 탈수를 막았습니다.

4일 후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작은 구명보트에서 엄마가 죽은줄도 모르고 엄마의 몸에 달라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현재 1도 화상, 탈수 및 외상 후 스트레스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녀의 판단 덕분에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아이들은 살려두었지만 불행하게도 심각한 열사병과 탈수증으로 그녀는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국은 “죽은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모유를 먹이고 자신의 오줌을 마심으로써 아이들을 살렸지만 3일 동안 물을 전혀 마시지 않아 구조되기 3~4시간 전에 탈수로 사망했습니다.” 라고 전했습니다.

검사결과 차콘은 발견되기 이전부터 탈수로 인한 전해질 고갈로 장기 부전을 겪었고, 그녀가 모유 수유를 하면서 그녀의 위독한 상태가 가속화되었을 것이라는 것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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