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의회 청문회에 외계인 시신이라는 주장과 함께 정체불명 생명체가 등장해 화제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멕시코 언론인 호세 하이메 마우산이 ‘인간이 아닌 존재’의 시신이라고 주장하는 미라 2구를 멕시코시티에 있는 사무실에서 다시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우산은 지난 12일 의회 청문회에서도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 모래 해안 깊은 곳에서 발견했다는 시신 2구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가 약 1000년 전의 것이라고 주장한 두 시신은 코 눈, 팔, 다리가 한 쌍으로 인간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 쪽 손가락이 모두 3개 인데다 두개골이 영화 ‘ET’의 주인공처럼 뒤로 길쭉하게 생겨 인류로 보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아울러 마우산은 두 시신 중 하나가 암컷이라면서 몸 안에 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해군 보건과학연구소 소장 호세 데 헤수스 살세 베니테스는 의회 청문회에서부터 계속 마우산의 주장을 옹호했습니다.
베니테스는 “100만 종이 넘는 생물과 비교한 DNA 검사를 토대로 볼 때 그 시신은 지금 이 순간까지 과학이나 인간지식으로 알려진 것이나 묘사된 것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주장은 많은 과학자에게 이미 거짓으로 증명됐으며 범죄 혐의로 이어질 사기극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남미에서 외계인 주장과 함께 제기된 시신의 대부분은 유럽 정복자들이 오기 전에 제작된 어린이 미라인 것이란 분석 때문입니다.
실제 이들 시신의 일부는 사지 등이 절단된 채 다른 동물의 사체 일부와 접합된 까닭에 기괴한 모양새를 띠기도 했습니다.
페루의 저명한 생물·인류학자인 엘사 토마스토-카히가오는 “너무 말도 안 되고 단순한 문제라서 더는 덧붙일 말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의 과학자 훌리에타 피에로는 마우산이 내놓은 DNA, 탄소연대측정법 검사를 검토했고 “지구에 없는 생명체의 화합물임을 보여주는 신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며 시신이 지구상에 있는 보통 생물체의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반면 마우산은 해당 검사가 의회에서 보여준 두 시신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다른 시신 ‘빅토리아’를 상대로 검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신의 발견은 인류에게 일어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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