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SNS에서는 잔해에 깔려 동생을 지키는 소녀의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은 SNS에 순식간에 퍼지며 많은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8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지붕에 깔려 구조를 요청하는 한 자매의 안타까운 영상이 현지 기자의 개인SNS에 공개됐는데요.
영상에서 아직 앳된 얼굴의 소녀는 자신을 발견한 구조대원을 보자마자 “제발 꺼내주세요” 라며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이어 소녀는 구조대에게 “여기서 저랑 제 동생을 꺼내주시면 평생 당신의 노예가 되어 일하겠다”고 호소했다고 하는데요.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이와 같은 표현은 ‘나 자신을 바칠 수 있을 만큼 간곡히 부탁한다’ 라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영상에서 알 수 있듯 소녀는 잔해 밑에 깔려 구조를 기다리며 많이 무서웠을텐데도 끝까지 동생의 머리를 보호하며 온 힘으로 잔해를 떠받치며 버티고 있었습니다.
현지 매체는 이들 자매는 잔해에 17시간 동안 깔려 있었다고 보도했는데요. 발견된 이후 자매는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음이 무너진다..ㅠㅠ” “살아남아서 다행이다ㅠ” 등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튀르키예 곳곳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으며, 구조대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너진 건물 속을 파헤치고 있는데요.
기적적인 구조 사례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속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구조된 장면은 전 세계인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시리아 알레포 지역에서 무너진 건물 속 신생아를 구해내는 영상이 게재됐는데요.
9초 분량의 짧은 이 영상에는 무너진 건물을 헤치던 포크레인 뒤에서 한 남성이 갓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아기를 안아 들고 황급히 뛰어나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극적으로 구조된 신생아는 병원으로 옮겨져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일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 수는 총 9,000명에 이른다고 하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심각한 경우 2만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총 118명으로 구성된 우리나라의 긴급구호대가 튀르키예 현지로 급파되는 등 세계 각국에서도 구조지원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6.25전쟁 때 UN군에 참여해 총 56,536명의 군인을 파병해준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구조작업이 더 빨리 진행되서 더 이상의 피해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