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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19년 동안 하루도 쉬지않고 돌로 성을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충격적인 이유

거제도 매미성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해 인스타그램에 10만장에 육박하는 인증샷이 올라오는 등 많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시민 백순삼씨가 맨손으로 19년 간 돌 2만 장을 쌓아 올려 만든 성인데요.

21세기에, 그것도 문화재 복원도 아니고 아예 없던 것이 신규 축조된데다 군사적 목적도 아닌 비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된 유일한 대한민국의 성입니다.

이 성을 혼자서 자그마치 19년간 건설 중인 백순삼씨는 원래 대우조선해양 연구원 시절, 은퇴 무렵에 소일거리로 복항마을에 텃밭을 가꾸었는데요.

그러나, 바다에 멀지 않은 텃밭은 2003년 9월 태풍 매미 때문에 2000㎡(약 600여 평)의 밭에 키우던 농작물이 모두 쓸려내려가 버리고 토사가 무너져버렸습니다.

이에 백순삼씨는 다음에 또 태풍이 칠 것에 대비하여 무너진 토사 경계면에 제방을 쌓았는데요.

처음에는 미관을 고려하지 않고 시멘트 콘크리트 벽돌 등을 쌓았으나, 점차 미관을 고려해 화강암으로 바꾸고 예쁘게 짓기를 십수 년, 어느덧 거대한 성채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2018년 기준으로 높이 9m, 길이는 110m가 넘는 장대한 성곽이 형성되었는데요. 백순삼씨가 처음에 계획했던 성은 이미 완성되었지만, 관광객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증·개축에 착수했습니다.

그리하여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마냥 여전히 휴일에는 성 쌓기를 조금씩 계속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매미성을 찾아가 보면, 백순삼씨가 직접 사비를 투자하여 공사가 계속 진행되는 흔적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매미성은 태풍 매미의 한반도 상륙시 세력 중심기압 955hPa, 10분 평균 풍속 39m/s을 넘어서는 중심기압 940hPa대의 태풍이 상륙해도 버틸 수 있는 수준의 내구성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데요.

2022년 태풍 힌남노의 등장으로 제방으로서의 기능을 드디어 시험해보나 싶었지만, 힌남노가 급격히 방향을 틀면서 한반도를 빠르게 지나가 첫 실전 테스트가 불발되었습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거제시의 공식 관광지는 아니었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 바닷가의 성과 같은 이국적인 모습으로 사진빨도 잘 받고, 망루에서 바라보는 남해 바다와 거가대교, 이수도 등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가 유명해져서 그런지, 입소문을 타면서 어느덧 거제시의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출처: 트립닷컴

해외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사이트에 해당 내용이 실리고 외국인들도 그 곳에 갔다와서 후기를 인터넷에 올릴 정도로 매우 유명해졌습니다.

그리고, 2019년 들어서 매미성이 더더욱 유명해졌습니다. 마을도 덩달아 입구에서부터 특산물과 차를 판매하는 카페들도 생겨나는 등, 덕분에 한적하고 조용했던 마을에도 활기가 넘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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