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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어머니를 잔혹하게 살해한 ‘미국인 10대 소녀’가 법정에서 울다가 웃은 충격적인 이유

2013년 9월 5일 미국 콜로라도에 사는 18세 여성 이사벨라 윤미 구스만이 법정에 출두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인 47세의 허윤미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나온 상태였고 이사벨라는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섰지만 그녀의 모습은 매우 차분해 보였습니다.

당시 이사벨라의 재판 과정이 영상으로 기록되었는데 그녀가 법정에서 보인 변화무쌍한 표정과 알 수 없는 행동에 미국 사람들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이사벨라는 법정에서 차분한 모습으로 자신의 변호사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카메라를 응시하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습니다.

누가 보아도 그녀의 모습은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는 듯 하다가 다시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사건의 재판 결과였습니다. 당연히 종신형이나 사형 판결을 받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어처구니 없게도 이사벨라는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주인공 이사벨라 구스만은 1996년 6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허윤미라는 한국인 여성이었고 아버지는 로버트 구스만이었습니다.

이사벨라 구스만

여느 평범한 가족처럼 이사벨라의 가족은 매우 행복했고 그녀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아주 평범하게 자랐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어머니 윤미와 아버지 로버트 구스만은 하루가 멀다하고 부부 싸움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엔 이사벨라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뒤 어머니 윤미는 라이언 호이라는 남자를 알게 되었고 곧 윤미는 라이언 호이와 재혼을 하였습니다.

어머니 윤미가 재혼을 하여 이사벨라에게 새 아버지가 생긴 것이 불행의 씨앗이 될 줄은 당시엔 아무도 몰랐습니다.

어머니가 재혼한 이후부터 이사벨라는 어머니 윤미와 자주 다퉜고 결국 이사벨라가 7살이 되었을 때 윤미는 그녀를 친아버지 로버트 구스만에게 보내버립니다.

그리고 몇 년 뒤 윤미는 다시 딸과 함께 살기 위해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이사벨라는 어머니 윤미가 자신을 친아버지에게 보냈을 때부터 이미 자신은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했고 이때부터 어머니에 대한 원망의 씨앗이 그녀의 마음속에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사벨라의 반항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어머니 윤미는 딸의 모습에 공포를 느끼게 되었고 결국엔 남편 라이언 호이에게 침실에서 함께 자자고 부탁까지 했다고 합니다.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2013년 8월 27일 화요일 이사벨라는 결국 선을 넘고 말았습니다.

이날 이사벨라는 이성을 잃고 그녀의 어머니에게 침을 뱉으며 심한 욕설을 하였고 다음 날인 2013년 8월 28일 수요일에는 자신의 어머니 윤미에게 충격적인 내용이 적힌 한 통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메일을 본 윤미는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었고 더는 참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이사벨라가 어머니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너는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라고 쓰여 있었고 윤미는 즉시 이 메시지를 남편 라이언 호이에게 보여주며 딸이 너무 무섭다고 말합니다.

결국 윤미는 딸 이사벨라를 경찰에 신고하였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 오자마자 이사벨라와 면담을 시도합니다.

경찰은 이사벨라에게 계속해서 이런 행동을 하면 집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경고하였고 경찰의 경고에 이사벨라는 당시 반성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경찰이 돌아가자 이사벨라는 조용히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고 아직도 두려움이 남아 있던 윤미는 전 남편 로버트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합니다.

윤미의 전화를 받은 로버트는 딸을 위해 즉시 윤미의 집으로 향했고 집에 도착한 로버트는 딸의 손을 잡고 그녀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로버트는 이사벨라에게 사람들이 부모님에게 가져야 할 존경심에 대해 이야기했고 딸에게 반항하지 말고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사벨라는 아버지 로버트에게 무슨 말인지 알았다고 웃으며 대답했고 앞으로는 어머니와 잘 지낼 테니 더는 걱정하지 말라고 아버지를 안심시켰습니다.

로버트는 딸의 마음이 많이 누그러졌다고 윤미에게 이야기했고 윤미도 로버트의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한바탕 소란을 겪고 난 뒤 윤미는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했고 저녁 9시 30분쯤 퇴근하여 집에 도착합니다.

퇴근하면서 윤미는 남편에게 줄 저녁 식사로 맥도날드를 사 왔고 남편 라이언 호이는 거실에 앉아 아내가 사다 준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윤미는 남편에게 샤워를 하고 오겠다고 말하며 위층 화장실로 올라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밤 10시쯤 라이언 호이는 2층 화장실에서 쿵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아내 윤미의 비명을 듣게 되었고 라이언은 곧바로 2층 화장실로 달려갑니다.

라이언은 즉시 아내가 있는 욕실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문은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그는 문을 두드리며 화장실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굳게 잠긴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결국 아래층으로 내려가 자신의 전화로 경찰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잠시 후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렸고 화장실에서 정신이 나간 듯 보이는 이사벨라가 천천히 걸어 나왔습니다.

그녀는 무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계단을 걸어 내려왔고 라이언은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가 화장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화장실 안에는 아내 윤미가 쓰러져 있었고 라이언은 911과 통화를 하면서 그들의 지시에 따라 아내의 기도를 열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라이언은 아내 윤미를 살리기엔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사벨라는 라이언이 윤미를 살리기 위해 정신이 없는 틈을 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이미 세상을 떠난 윤미를 발견하였고 즉시 용의자 이자벨라를 찾기 위해 그녀가 갈 만한 곳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놀랍게도 부검 결과 윤미는 당시 151번이나 칼에 찔렸으며 심지어 야구 방망이에 맞은 흔적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2013년 8월 29일 목요일 사건 발생 다음 날 이사벨라는 그녀의 집에서 멀지 않은 주차장 근처에서 목격자의 제보로 경찰에 체포됩니다.

이사벨라는 어머니 허윤미 씨 살인 혐의로 감옥에 수감되었고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되어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법정에서 이사벨라는 반성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재판을 받을 때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알 수 없는 행동을 하여 논란을 사게 됩니다.

재판 결과 이사벨라는 정신질환을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이사벨라는 범행을 저지르기 이틀 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남자친구가 자신의 신발을 가지러 이사벨라에 집에 오자 그녀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골프채를 휘두르며 그를 쫓아냈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그녀는 평소에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거나 그 자리 없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며 혼자서 실실 웃기도 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이 그녀의 정신 상태를 확인하였고 그녀의 정신 상태를 감정한 의료진은 그녀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이사벨라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구분하지 못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고 결국 법원은 어쩔 수 없이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그녀에게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조건으로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법원은 그녀의 병이 치료될 때까지 그녀를 사회와 격리할 것을 명령하였고 그렇게 이사벨라는 무죄 판결을 받고 정신병원에 수감된 것이었습니다.

최근 이사벨라 구스만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정신병자가 된 것은 어머니 때문이었다고 말하며 사건 발생 당시엔 자신이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현재는 치료를 통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녀는 자신은 더는 정신병자가 아니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하며 사회에 다시 나올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관청합니다.

하지만 아직 그녀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여전히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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