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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사고) 버려진 버스에서 발견된 한 여행가 청년의 비극적인 죽음

올해 4월에 미국 알래스카에 버려져 있는 폐 버스를 철거하기 위해서 군용 헬기가 버스를 실어나르는 모습이 미국에서 뉴스로 보도가 됐습니다.

이 버스가 사연이 있는 때는 1992년 여름 알래스카 황야에 버려진 이 낡은 버스 안에서 한 젊은이의 시신이 사슴 사냥꾼에 의해서 발견되서인데요.

그 청년의 나이는 24살 이름은 크리스토퍼 맥킨들리였습니다. 그는 상당한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나사 연구원 출신으로 사업을 성공시켜서 재력이 상당했습니다.

크리스가 죽기 전까지 이 집안은 아주 화목한 가정이라고 주변에서 모두 생각했다고 해요. 똑똑한 아버지의 유전 때문인지 크리스도 머리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에모리 대학 출신으로 하버드 대학원까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운동도 잘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를 했음에도 성적은 항상 최상위권이었다고 해요. 성격도 좋아서 학급 최고 인사였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틈틈이 과외도 하면서 돈까지 벌었는데 졸업할 때까지 자신이 번 돈으로 차도 사고 2만 4천 달러 정도의 돈을 적금까지 합니다. 한국 돈으로 한 2천80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입니다. 부모님은 크리스에게 큰 기대를 걸었지만 대학을 다니면서 그는 깊은 상심에 빠지게 됩니다.

아버지의 불륜이 심했고 집안에서 매일 오가는 고성 그런 부모님의 싸움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불륜으로 생긴 자식일 거라는 의심까지 하면서 주변 인물들과 교류를 끊으면서 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크리스는 대학을 졸업하면 알래스카에 갈 거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대학 졸업식 당일 자신의 차를 몰고 홀로 떠납니다. 향한 곳은 은행이었고 저축해둔 2만 4천 달러를 옥스팸 빈민 구제단체에 기부해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를 지나서 숲에 자신의 차를 버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모두 불태워버립니다. 그리고 알렉산더 슈퍼트램프로 이름을 바꿉니다.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금수저의 사회의 방향으로 가지 않고 야생의 길로 가고 싶어 했습니다. 크리스는 여행하는 동안 돈이 떨어지면 농장이라든지 맥도날드 같은 곳에서 일을 하면서 알래스카로 조금씩 향했습니다.

같이 일했던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이 있었는데 크리스를 만난 모든 사람이 그에 대한 기억을 좋게 가지고 있었어요. 그중에 한 노인은 크리스를 양자로 받아들이고 싶다고까지 했죠.

크리스의 부모는 없어진 아들을 찾기 위해서 경찰에 신고도 하고 미국 최고의 사립 탐정을 고용해서 찾으려고 했지만 쉽진 않았죠.

그는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모두 알래스카에 가는 것을 말렸지만 크리스는 히치하이킹으로 결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에 도착합니다.

그의 백팩에는 쌀 4.5kg 반자동 소총 총알 400발 그리고 여러 권의 책 그중에는 자생 식물 도감도 포함이 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는 마지막 히치하이킹을 합니다.

지역 전기 기사인 짐 갈리안이라는 사람을 만나요. 히치하이킹을 하는 크리스를 페어뱅크스에서 킬리 외곽 지역까지 차로 태워줍니다.

짐 길리안은 배낭을 보고 크리스가 여행 경험이 별로 없다는 것을 단번에 눈치채고 적절한 장비와 식량을 충분히 구해서 다시 오라고 설득했지만 크리스는 그 충고를 무시합니다.

걱정된 짐 갈리안은 자신의 부츠와 샌드위치 두 개 콘칩을 크리스에게 주며 차에서 내려줍니다. 크리스는 도로가 아닌 곳으로 서서히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스템피드 트레일이 있어서 그 길을 계속 따라갑니다. 스템피드 트레일은 시골 같은 곳에 차들이 지나가면 바퀴자국이 쭉 계속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도로를 이야기를 합니다.

알래스카의 눈이 덮인 스템피드 트레일을 45km 정도 걸었을 때쯤 크리스는 버스를 발견합니다. 이 버스는 70년대까지 운행했던 버스였지만 유기되어 버려진 버스였어요.

크리스는 이 버스에서 정착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야생 생활이 시작되는데요. 버스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간략한 일기를 작성 그 내용을 보면 여러 동물을 잡은 것이 눈에 띕니다.

43일째는 무스를 잡고 105일째는 순록을 잡았네요. 잡은 모습이 찍힌 사진도 있습니다. 토끼, 무스, 순록, 다람쥐, 딱따구리, 개구리 등 식량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걸로 보여져요.

알래스카는 8월이면 추워지기 시작하는데 크리스는 4월 말에 이 버스에 도착했거든요. 두 달 정도가 지난 7월이 됐을 때쯤에 이 버스를 떠나려고 했습니다. 좀 힘들다 싶어서 떠나려고 했는데 이 지도를 보시면 하얀색 이게 버스입니다.

수샤나 강이라고 버스를 이렇게 둘러싸고 있는데요. 알래스카의 눈이 녹으면서 이 수샤나 강이 수위가 높아지는 거예요. 물살도 세지고 그래서 이 버스 안에서 고립이 돼 버립니다.

이곳에 왔을 때는 건조한 시기여서 강이 그냥 얼어 있어서 간단하게 건너왔다고 그러거든요. 근데 두 달 정도 지나니까 따뜻해진 날씨에 얼음이 녹아서 수샤나 강이 수위가 엄청 높아진 거죠.

힘든 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이 버스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버스에 메모를 남겨서 누군가 그것을 우연히 봐주기를 바라는 일 뿐이었어요. 이런 내용을 남기게 됩니다.

sos 도움이 필요합니다. 부상을 입었고 거의 죽을 지경입니다. 몸이 약해져 멀리 갈 수도 없습니다. 이건 결코 장난이 아닙니다. 하느님 제발 가지 마시고 여기 제가 돌아올 때까지 있어주세요.

전 지금 먹을 딸기를 구하러 나가 있습니다. 저녁 쯤 돌아올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크리스 맥캔들리스 하지만 이 메모는 누구도 발견하지 못하죠.

메모를 보면 마지막 8월달에 물음표가 있잖아요. 이 메모를 쓴 날이 몇 날 며칠인지 몰랐던 것 같아요. 크리스가 이런 내용을 남긴 것이 당시 사고가 있었는지 아니면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추측하기로는 100일 정도쯤에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고 쓴 내용, 107일째에 쓰여 있는 아름다운 블루베리 이 이후에 내용이 안 적혀 있어 블루베리가 아닌 다른 독성이 강한 열매를 먹은 것으로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또는 잡은 동물을 먹기 위해서 처리하는 과정에 파리들이 붙으면서 오염되면서 심한 식중독에 걸렸거나 보통 먹은 육류들이 지방이 없는 동물들이었대요. 그래서 지방 결핍으로 문제가 있었을 거라는 추측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밝혀진 내용은 없어요.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한 크리스는 유언이 담긴 쪽지를 남기고 버스 안 침낭 속에서 배고픔과 고통을 견디다가 8월 19일 사망합니다.

사인은 아사예요. 크리스가 죽은 뒤 불과 19일 뒤에 근처를 지나던 순록 사냥꾼이 버스 안에서 침낭에서 죽어 있는 크리스를 발견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그가 죽어 있는 버스로부터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강을 건너는 도르래가 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다른 방향으로는 가까운 곳에 여행객들이 쉴 수 있는 산장도 있었다고 합니다.

알래스카 주민들은 젊은 친구가 자연을 우습게 본 오만함에 그가 만약 지도라도 챙겨 갔으면 고립되었을 때 이와 같은 상황에서 벗어났을 거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크리스가 사망한 이듬해인 1993년에 한 잡지에 이 사연을 게재하게 됩니다.

이 내용을 본 존 크라카우어가 크리스의 행적을 추적한 인투더 와일드라는 이름의 책을 1996년에 출간해서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15년 뒤인 2007년에 여러분들이 많이 아시는 동명의 영화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인투더 와일드 그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고 아마 한국에서도 보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아갔다고 해요.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가다가 죽는 사건이 빈번하게 생기는 거예요. 어떤 사건이 계기가 됐냐면 신혼부부가 왔는데 신혼여행을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벨라루스 국적의 한 여성이 이 강을 건너다가 물에 휩쓸려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군이 군 헬기를 투입시켜서 올해 4월에 이 버스를 치워버렸다고 합니다.

출처: 안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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